[애프터스토리]'탁구얼짱'서효원,우승직후 눈물쏟은 그남자는?

2013. 4. 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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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탁구얼짱' 서효원(26·한국마사회)은 지난 7일 코리아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했다. 국제대회 첫 우승컵이었다. 일본 톱랭커 이시카와 카스미를 4대3으로 꺾고 얼짱에서 실력짱으로 거듭났다. 관중들에게 인사를 한 후 한 남자를 향해 달려가더니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취재진의 시선이 집중됐다. 소속팀인 한국마사회 박상준 코치(40)였다. 꾹꾹 속으로 참았던 눈물이 선생님을 보자 왈칵 솟구쳤다. '이 녀석이 왜 나한테 와서….' 박 코치의 눈가도 어느새 빨개졌다.

그날의 눈물에 대해 서효원은 "저도 모르겠어요. '박쌤'을 보니까 이상하게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힘들게 훈련하던 때가 스쳐지나가면서 울컥하더라고요"라며 웃었다. '박쌤' 박 코치는 서효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스승이다. 2004년부터 10년째 현정화 총감독 아래서 코치로 일해왔다. 박 코치는 현 감독의 선수시절 훈련파트너로 남다른 의리를 쌓았다. 왼손 펜홀더 전형인 후배 박 코치는 현 감독에게 '자오즈민'이자 '리분희'였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여자대표팀 코치 시절 현 감독은 당시 선수 은퇴를 고민중이던 박 코치를 부산으로 불렀다. 여자선수들에게 자연스럽고 알기 쉽게 기술을 전수하는 재능과 성실성을 눈여겨봤다. 1999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세계선수권(개인전)에서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과 함께 남자복식 동메달을 합작한 '에이스'다. 김무교 이은실 석은미 등 당시 여자대표팀 주전들도 박 코치를 반겼다. 여자복식 금메달의 숨은 공신이었다. 예민한 여자팀 지도자로 적격이었다.

◇세계 4위 펑톈웨이, 세계 9위 이시카와 카스미를 줄줄이 꺾고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정상에 선 '탁구얼짱' 서효원의 쾌거 뒤에는 소속팀 한국마사회에서 5년째 그녀를 그림자처럼 지도해온 현정화 감독, 박상준 코치 등 지도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새로 꾸려진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들 역시 이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하며 가장 좋은 지도법을 고민했다. 원활한 소통이 우승의 동력이 됐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현 감독은 2009년 현대시멘트가 해체된 후 진로를 고민하는 서효원을 영입했다. 박 코치는 이후 5년째 '공격하는 수비수' 서효원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다. 표정만 봐도 그날 기분과 컨디션을 읽어낸다. 훈련강도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벤치를 볼 때는 어떻게 해야 좋은지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 현 감독은 지난해 여름 런던올림픽 직후 휴직계를 내고 미국 남가주대(USC)로 영어 유학을 떠났다. 더 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재충전이었다. 훌쩍 떠날 수 있었던 배경은 박 코치에 대한 무한신뢰다. 현 감독 없이 치른 지난해 종합선수권에서 마사회는 단체전 우승의 기적을 썼다. 서효원 박영숙 등 '현정화의 후예'들이 에이스의 몫을 톡톡히 했다. 소리없이 강한 박 코치의 공이 컸다.

박 코치는 코리아오픈을 앞두고 틈만 나면 태릉선수촌을 찾았다. 국가대표 발탁 이후 첫 출전한 월드팀 컵 클래식에서 서효원의 부진이 마음에 걸렸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컨디션, 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심리적인 문제라고 결론내렸다. 지난 2월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선임된 김형석 여자대표팀 감독, 박지현, 김무교 코치에게 애제자의 장단점, 성격, 특징 모든 것을 털어놓고, 적극적으로 조언했다. 대표팀 지도자들 역시 박 코치에게 활짝 마음을 열었다. 선수를 가장 잘 아는 소속팀 코치의 노하우를 '대표팀의 경쟁력'으로 흡수했다. 탁구 종목의 특성상 벤치는 타임아웃 외에 침묵해야 한다. 작전지시를 할 수 없다. 코리아오픈 관중석엔 박 코치가 있었다. 서효원에게는 소위 '미치는' 순간이 있다. '나비처럼 깎아내리다 벌처럼 쏘는 한방'은 그녀의 전매특허다. 한번 드라이브가 먹혀들기 시작하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이번에도 수비 중심의 공격이 아닌, 장기인 '공격' 중심의 수비가 필승전략이었다. 승부처마다 애제자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큰소리로 독려했다.

코리아오픈 결승전은 이시카와와의 리턴매치였다. 세계 4위 펑톈웨이(싱가포르) 등 에이스들을 줄줄이 꺾고 국제대회 첫 결승무대에 섰다. 지난달 월드팀컵 클래식 일본과의 8강 단체전에서 이시카와에게 0대3으로 완패했다. 3세트씩을 주고받은 후 박빙의 대결 끝에 맞은 마지막 운명의 7세트, 10-8로 앞서던 서효원이 이시카와에게 허를 찔리며 10-9로 쫓기게 됐다. 듀스를 허용한다면 이후 승부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후의 매치포인트, 서효원의 선택은 변칙 고공서브였다. 그 상황에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비장의 한수, 박 코치와 수도 없이 연습해온 그 작전, 그 눈빛이 통했다. 중학교 시절 손목이 나갈 만큼 연습해온 그 비장의 서브로 그녀는 세계를 정복했다. 서효원을 가장 잘 아는 박 코치가 말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나는 서효원이 김경아, 박미영을 넘어서는 세계적인 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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