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에 끝나버린 여왕發 티켓 전쟁

성진혁 기자 입력 2012. 12. 28. 03:13 수정 2012. 12. 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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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출전 국내 대회 3400석 매진

'여왕의 티켓 파워'는 막강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22)가 출전하는 종합선수권대회(1월 5~6일·목동 아이스링크) 입장권이 27일 발매 시작과 거의 동시에 동났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의 예매 창구를 통해 쇼트 프로그램(5일), 프리 스케이팅(6일) 입장권이 풀리자마자 순식간에 다 팔렸다. 1분도 지나지 않아 티켓 구매창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목동 링크는 5000석 규모. 티켓 대행을 맡은 올댓스포츠는 시야가 좋지 않은 맨 앞줄을 빼고 일단 3400석에 대해서 표를 팔기로 결정했다. 2층 1200석(1만 9800원), 3층 2200석(1만 5400원)이다.

피겨 팬들은 전날 오후 6시쯤 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에 티켓 판매 안내문이 뜨자 긴장 상태에서 '클릭 전쟁'을 기다렸다. 친구 여러 명이 날짜별로 나눠 동시에 예매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연아가 국내 팬들 앞에 섰던 마지막 대회는 2008년 12월에 열렸던 ISU(국제빙상연맹) 그랑프리 파이널이었다. 당시 경기장이었던 경기도 고양시의 어울림누리 링크는 3500석이었다. 원래 2500석이었는데 팬들이 "너무 적다"며 반발하자 빙상연맹 측이 2억여원을 들여 임시 좌석 1000개를 더 설치했다. 빙상연맹은 이번 대회 관람권 판매 수익금 전액을 피겨 유망주 육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작년 4월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한 이후 진로를 고민하다 지난여름 복귀를 결정했다. 이달 초 열렸던 NRW 트로피(독일 도르트문트) 대회에선 200점을 넘기며 1위를 차지해 건재함을 알렸다. 김연아는 종합선수권에서 '뱀파이어의 키스(쇼트 프로그램)', '레미제라블(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선보인다. 종합선수권에서 1위를 한 시니어 부문 남녀 선수는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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