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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키재기' 세계 피겨계 뒤흔든 김연아의 컴백

조이뉴스24 | 입력 2012.12.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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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뉴스24 >

[이성필기자] 썰렁하던 세계 피겨스케이팅계를 단 두 번의 연기로 흥분시킨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다.

김연아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9.34점(기술점수(TES) 60.82점, 예술점수(PCS) 69.52점, 감점 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2.27점을 받은 김연아는 합계 201.61점으로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애초 성적보다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준점수 획득과 실전 감각 회복 차원에서 나선 B급 대회였다. 그러나 올 시즌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첫 200점대 돌파라는 놀라운 결과를 안기며 내년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올 시즌 여자 피겨계는 암울 그 자체였다. 자세히 뜯어보면 김연아의 귀환을 ISU나 피겨 팬들이 반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돼 있었다.

김연아가 없는 피겨계는 그들만의 조용한 리그였다. 특히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의 성적을 보면 더 그렇다.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미국의 떠오르는 샛별 애슐리 와그너가 188.3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2차 대회 우승은 캐나다 신성 케이틀린 오스먼드로 176.45점을 받았다.

3차 대회에서 김연아의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가 등장했다. 아사다는 181.76점으로 우승을 맛봤다. 이어 4차 대회 우승자는 핀란드의 키이라 코르피로 177.19점이었다.

5차 대회는 와그너가 190.63점을 받으며 약간의 상승세를 보여줬다. 6차 대회의 우승자는 아사다로 185.27점을 기록했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170~190점대 사이에서 우승자가 결정됐지만 대부분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일부 우승자의 경우 실수에도 불구하고 심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아 '점수 인플레'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랑프리 시리즈를 결산하는 파이널에서는 아사다가 196.80점을 받으며 우승을 했다. 하지만 자신을 상징하던 트리플 악셀 점프를 버리며 안정지향적인 연기로 전환했다는 점, 꾸준히 시즌을 이어왔음에도 우승자로서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아쉬움은 커진다. 오히려 배점에서 '아사다 프리미엄'을 얻었다는 미국 언론의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복귀한 김연아로서는 나쁠 것 없는 상황이다. 기술이나 정신력 등은 늘 그렇듯 최상이다. 가장 중요한 실전 감각도 이번 NRW 대회 참가를 통해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관건은 체력이다. 정상 수준으로 회복이 된다면 200점대는 물론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기록한 세계 최고점인 228.56점에 근접하는 점수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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