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복귀 관건 '적응력·체력' 첫 시험대

2012. 12. 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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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개월 만에 실전 무대에 나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의 성공 여부는 실전 감각과 체력을 얼마나 되찾느냐에 달렸다.

복귀 첫 무대인 쇼트프로그램에서부터 이들 두 고비를 넘어섰는지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먼저 실전 감각은 오랫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은 김연아가 가장 먼저 마주칠 수밖에 없는 벽이다.

선수 자신이 누차 밝혔듯이 긴 공백 끝에 다시 실전 링크에 올라 녹슬지 않은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작지 않다.

이번 대회는 특히 적응할 기회가 적은 편이라 더욱 그렇다.

노비스(13세 이하)와 주니어, 시니어 경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회 일정상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는 메인 링크에서 훈련할 틈이 별로 없다.

바로 옆에 마련된 연습 링크에서는 훈련할 수 있지만 실외 경기장이나 다름없는 환경이라 눈보라가 날리는 영하의 날씨 아래서 훈련하다가는 오히려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연아는 6일 밤 늦게 잠시 메인 링크에서 훈련한 것을 제외하면 따로 비공개 훈련만 진행하다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경기장의 분위기나 빙질에 적응할 여유가 부족한 셈이다.

예전과 달리 현지에서 미리 머문 시간도 짧은 편이라 시차 적응도 상대적으로 덜 됐을 수밖에 없다.

물론, 반대로 이런 난관을 헤치고 만족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면 실전 감각을 두고 따라붙던 물음표를 일거에 없앨 수 있다.

다음날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은 물론이고 올 시즌 김연아의 '본 무대'라 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더욱 자신 있게 출전할 수 있다.

김연아는 대회를 앞두고 "기대와 목표를 낮추고 여유롭게 준비했다"면서 "무거운 마음을 덜고 자신 있게 연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각오대로 얼마나 부담을 덜고 평정심을 갖추느냐가 첫 고비를 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복귀를 앞둔 김연아가 가장 큰 걱정을 표시했고 중점을 두고 준비해 온 체력 역시 쇼트프로그램에서 그 준비 정도를 엿볼 가능성이 있다.

2분50초의 쇼트프로그램은 4분10초의 프리스케이팅보다 경기 시간이 짧고 자연히 구성 요소도 적기 때문에 체력이 성패를 가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규정을 손질한 올 시즌에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쇼트프로그램 구성의 다양성을 꾀하기 위해 경기 시간의 절반이 지나간 뒤 뛴 점프에 대해서는 10%의 가산점을 주기 때문이다.

올 시즌 많은 선수들이 1분25초 이후 한두 개의 점프를 시도했고, 그 결과는 엇갈렸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가 있는가 하면 점프에 실패해 감점당한 선수도 많았다.

아직 김연아가 프로그램을 공개하지 않은 터라 쉽게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소 기술점수(28.00점)라는 목표가 뚜렷한 만큼 이 규정을 활용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얼마나 난도 높은 점프를 쇼트프로그램 후반부에 시도해 성공적으로 착지하느냐에 따라 그동안 끌어올린 체력과 자신감을 가늠해볼 수 있다.

김연아는 출국 전 "준비한 프로그램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며 "수치를 따지기는 어렵지만 80~90% 정도 올라왔다"고 밝힌 바 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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