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복귀전서 올림픽 점프 그대로 재현한다

함태수기자 입력 2012. 12. 4. 17:23 수정 2012. 12. 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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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2ㆍ고려대)가 20개월의 공백에도 밴쿠버 올림픽에서 선보인 점프를 그대로 재현한다.

김연아는 오는 9일까지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NRW트로피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현역 연장을 선언한 뒤 처음 출전하는 복귀 무대다. NRW트로피 대회는 주로 어린 선수들이 출전하는 'B급 대회'지만 김연아는 2013년 세계선수권에 참가할 수 있는 최소 기술 점수를 얻기 위해 대회에 나간다. 최소기술 점수는 쇼트프로그램 28점, 프리스케이팅은 48점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위해 약 5개월 동안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해 왔다.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미제라블'을 각각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으로 선정한 뒤 반복 훈련을 통해 몸에 익혔다. 체력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대에 접어든 선수가 흔히 겪는 체력 저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전성기 보다 오히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물론 본인이 만족할 만한 100%의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김연아는 자신감을 무기로 올림픽에서 선보인 점프를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최근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일본)가 트리플 악셀(세바퀴 반 회전 점프)을 포기하고 안정된 기술과 연기에 집중한 반면 김연아는 세계 정상에 올랐던 때와 비슷한 수준의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고성희 경기이사는 4일 "김연아가 훈련하는 모습을 많이 지켜봤다. 세계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훈련의 중요성은 본인이 더 잘 아는 듯 했다"면서 "(통상 공백기를 가진 선수들은 프로그램 수준을 낮추기도 하지만) 김연아는 올림픽 때 선보인 점프를 모두 프로그램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여자 선수들의 스타성이 부족하고 김연아를 능가할 선수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B급 대회지만 입장권이 매진됐다는 사실 만으로 김연아의 가치를 알 수 있다"며 "선수 본인의 의욕도 대단하고 기술적으로 나무랄 데가 없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어도 좋은 점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4일까지 태릉에서 훈련을 계속하다가 5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갖고 독일로 떠난다. 현지에서는 공식 연습 시간이 없어 따로 연습 링크도 빌려 놓았다. 베일에 가려진 김연아의 연기가 처음 공개되는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한국 시간으로 8일 저녁 7시에 시작한다.

2014년 소치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의 첫걸음을 뗀 김연아의 연기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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