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측, "상실감 크다" 협회, "선수 관리 중요" 대립

2012. 10. 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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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8, 세종고)와 대한체조협회가 이탈리아 초청 대회를 놓고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손연재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초청대회인 '리듬체조 세리에A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17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1시30분 비행기가 예정됐지만 탑승하지 못하고 공항에서 돌아왔다. 대한체조협회로부터 비행기표를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이탈리아 체조협회가 보낸 메일을 확인했다. 메일에는 "대한체조협회로부터 손연재가 금일 출국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아 비행기표를 취소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세리에 A챔피언십 1차 대회는 오는 20일에 시작된다. 그 전에 선수 등록을 마감해야만 출전 선수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애초 손연재는 다음달 3일과 17일 그리고 12월1일에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협회는 손연재의 출국을 허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선수 보호 차원'이라고 밝혔다. 소정호 대한체조협회 사무국장은 "20일은 태릉선수촌에 입촌하는 날이다. 그런데 선수 등록만을 위해 이탈리아에 가는 것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일단 입촌해서 훈련을 계속하고 차기 시즌을 대비해야 하는데 이러한 점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손연재가 17일 1시30분에 출국하는 것을 당일 알았다고 전한 협회는 "전국체전에서 부상을 당했는데 무리하게 이탈리아까지 오고갈 이유는 없다. 선수의 보호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었다.

협회는 선수 등록 없이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연재 측은 이러한 결정을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IB스포츠의 관계자는 "이미 이탈리아 협회와 이 대회에 출전하기로 타진을 한 상태였다. 협회 쪽에 등록을 하러 출국해야한다고 알렸지만 소식이 오지 않았다. 결국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공항에 갔을 때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세리에A 챔피언십 대회는 올 시즌동안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이 초청받는 대회다. 지난해에는 '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2, 러시아)가 출전했고 올해는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19, 러시아)를 비롯한 정상권 선수들이 출전한다.

IB스포츠 관계자는 "(손)연재의 지도자인 옐레나 코치는 이 대회에 꼭 참가하라고 권유했다. 세리에A 챔피언십 대회는 유서가 깊은 대회고 차기 시즌을 위해 출전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연재 역시 이 대회에 무척 참가하고 싶어 했다. 전국체전에서 다른 선수와 가볍게 충돌했지만 결코 부상 정도는 크지 않았다. 선수 본인도 대회 출전에 대한 의지가 강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결국 협회와 IB스포츠 간의 입장 차이가 발생하면서 선수 만 상처를 입게 됐다. 손연재의 측근은 "공항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선수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연재는 매우 상실감이 컸다"며 안타까움을 표시 했다.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DB]▶ FIFA,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법무국 추가조사 지시'부상자 속출' 레알 마드리드 덮친 피파 바이러스이천수, 베트남 진출 추진…이마저도 전망 불투명[ANALYSIS] 나쁘지 않았던 '뻥축'…문제는 2차 연결[PO] '정신적 지주' 조성환의 안타 1개에 담긴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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