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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진서, 남자 싱글 '새 간판' 급부상
연합뉴스 | 입력 2012.09.16 10:36 | 수정 2012.09.16 10:52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매년 새로운 스타를 배출하며 2018 평창올림픽을 향해 꿈을 부풀리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새 얼굴이 등장했다.
남자 싱글의 '숨은 진주' 김진서(16·오륜중)가 주인공이다.
김진서는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에서 종합 175.87점으로 출전 선수 22명 가운데 3위에 올랐다.
주니어 그랑프리 남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것은 김진서가 두 번째다.
오랫동안 불모지에 머무른 한국 남자 피겨는 지난해 이준형(16·수리고)이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하며 주가를 높였다.
흥미로운 것은 김진서가 본격적으로 피겨를 시작한 지 4년이 채 되지 않은 '신예'라는 점이다.
초등학교 5학년인 2008년 11월 피겨를 시작한 김진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년8개월 만에 트리플(3회전) 점프 5종(토루프·살코·루프·플립·러츠)을 완성했고, 8개월 뒤에는 트리플 악셀(3바퀴반 점프)까지 숙달했다.
김진서는 올해 1월 태릉에서 열린 피겨 챔피언십 대회에서 186.44점의 빼어난 기록으로 이준형(180.83점)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달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 선발전에서도 189.12점을 받아 우승했다.
이어 처음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국내 1인자'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김진서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곤 한다는 점이다.
8월 선발전에서 김진서는 쇼트프로그램 64.97점으로 2위 이준형(60.92점)과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24.15점을 받아 이준형(106.58점)과의 격차를 20점 넘게 벌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진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49.60점의 저조한 기록으로 1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126.27점을 받아 단숨에 종합 3위로 치고 올라섰다.
특히 경기 시간 2분이 넘어가 10%의 가산점이 붙은 네 차례의 점프에서 김진서는 기본점수 9점 이상의 고난도 점프를 두 번이나 뛰어 꼬박꼬박 가산점을 챙겼다.
감점받은 점프는 1개뿐이었다.
보통 국내 유망주들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도 프리스케이팅에서 같은 수준의 성적을 내지 못해 밀려나거나 처음 순위를 유지하는 데 그칠 때가 잦았다.
김진서는 반대로 프리스케이팅에서 오히려 성적을 끌어올렸다.
그만큼 강한 체력과 탄탄한 기초를 갖췄고, 중요한 무대에서 흥분하거나 긴장하지 않는 담력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자주 잘못된 에지를 사용했다고 지적받는 플립 점프를 다듬고 표현력 등 세부적인 연기를 보완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ncwook@yna.co.kr
(끝)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남자 싱글의 '숨은 진주' 김진서(16·오륜중)가 주인공이다.
김진서는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에서 종합 175.87점으로 출전 선수 22명 가운데 3위에 올랐다.

오랫동안 불모지에 머무른 한국 남자 피겨는 지난해 이준형(16·수리고)이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하며 주가를 높였다.
흥미로운 것은 김진서가 본격적으로 피겨를 시작한 지 4년이 채 되지 않은 '신예'라는 점이다.
초등학교 5학년인 2008년 11월 피겨를 시작한 김진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년8개월 만에 트리플(3회전) 점프 5종(토루프·살코·루프·플립·러츠)을 완성했고, 8개월 뒤에는 트리플 악셀(3바퀴반 점프)까지 숙달했다.
김진서는 올해 1월 태릉에서 열린 피겨 챔피언십 대회에서 186.44점의 빼어난 기록으로 이준형(180.83점)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달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 선발전에서도 189.12점을 받아 우승했다.
이어 처음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국내 1인자'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김진서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곤 한다는 점이다.
8월 선발전에서 김진서는 쇼트프로그램 64.97점으로 2위 이준형(60.92점)과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24.15점을 받아 이준형(106.58점)과의 격차를 20점 넘게 벌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진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49.60점의 저조한 기록으로 1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126.27점을 받아 단숨에 종합 3위로 치고 올라섰다.
특히 경기 시간 2분이 넘어가 10%의 가산점이 붙은 네 차례의 점프에서 김진서는 기본점수 9점 이상의 고난도 점프를 두 번이나 뛰어 꼬박꼬박 가산점을 챙겼다.
감점받은 점프는 1개뿐이었다.
보통 국내 유망주들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도 프리스케이팅에서 같은 수준의 성적을 내지 못해 밀려나거나 처음 순위를 유지하는 데 그칠 때가 잦았다.
김진서는 반대로 프리스케이팅에서 오히려 성적을 끌어올렸다.
그만큼 강한 체력과 탄탄한 기초를 갖췄고, 중요한 무대에서 흥분하거나 긴장하지 않는 담력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자주 잘못된 에지를 사용했다고 지적받는 플립 점프를 다듬고 표현력 등 세부적인 연기를 보완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ncwoo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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