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손연재 "10월 초 갈라쇼 연다"(종합)

김은경 2012. 8. 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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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알릴 수 있어 뿌듯"..10월 전국체전 출전

"리듬체조 알릴 수 있어 뿌듯"..10월 전국체전 출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10월 초에 갈라쇼에서 국내 팬들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예정입니다. 많이 보러와 즐겨주세요."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에서 한국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해 5위에 오른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휠라(FILA), 손연재 후원 협약식'에 참석해 앞으로의 일정을 설명했다.

지난해 예브게니아 카나에바, 다리아 드미트리에바(이상 러시아) 등 세계 특급 선수들과 함께 국내 첫 리듬체조 갈라쇼를 성황리에 마친 손연재는 10월 6~7일(예정) 갈라쇼에서 다시 한번 연기를 펼치기로 했다.

갈라쇼의 전체 규모와 라인업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아직 장소와 프로그램, 초청 선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라인업은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 위주로 꾸려질 예정이다.

손연재는 "국내 팬들께 선보이는 무대니 어느 때보다 많이 신경 쓰고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실제로 보는 것과 TV에서 보는 것은 다르니 많이 보러오셔서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 27일 태릉선수촌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손연재는 발목이 좋지 않아 가벼운 운동과 통원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특별히 큰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올림픽 때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좋지 않은 부분이 있어 한국에서 쉬면서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후프와 볼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했던 종목을 일부 수정해 올림픽에 나섰고, 곤봉과 리본은 올해 초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손연재는 "내년 시즌에 프로그램을 바꾸는 것은 확실하나 전 종목을 바꿀지는 코치와 상의해야 한다"며 "후프나 볼 종목은 2011시즌에도 같은 음악을 사용했기 때문에 바뀔 것이라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클래식 음악을 많이 했으니 저만의 특징으로 잡아서 강점으로 키우고 싶다"며 "실수가 잦았던 종목에서도 저만의 장점으로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갈라쇼를 마친 뒤 대구 전국체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 후 새로운 프로그램을 짜기 위해 러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러시아에 주로 머물면서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이탈리아 초청 대회인 '세리에A 챔피언십'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클럽팀 대항전으로 올스타전 성격을 띤 이번 대회에 손연재는 11월3일과 17일, 12월1일 총 3차례 출전한다.

손연재는 "지난해 카나에바 다리아 콘다코바 등 세계 탑 선수들이 출전했던 재밌는 대회"라며 "초청받았다고 해서 깜짝 놀랐고, 세계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런던올림픽을 통해 리듬체조라는 종목이 많이 알려진 것 같아 뿌듯했다는 손연재는 "지금의 관심이 끝이 아니었으면 하고 후배들도 앞으로 많이 발전할 테니 계속해서 리듬체조를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해 국내에서는 잘하지만 국제 시합에 나가면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아쉽다"며 "주니어든 시니어든 국제시합을 많이 다니면서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손연재는 현재 5~6개 대학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손연재는 "향후 진로에 도움이 되는 대학을 선택하고 싶어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과 상의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차근차근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발전해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2009년부터 손연재를 후원해 온 휠라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까지 손연재에게 의류와 용품을 후원한다.

손연재는 '마린보이' 박태환(SK텔레콤)과 함께 휠라 2012 가을/겨울 시즌 광고에 출연할 계획이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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