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개막 앞두고 ''삐걱''

입력 2007. 11. 21. 21:37 수정 2007. 11. 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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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가 2007∼08 V리그 개막(12월1일)을 코앞에 두고 삐걱거리고 있다.

배구계의 숙원이었던 남자 5구단 출범이 한국전력의 프로화 좌절로 물건너간 데다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던 STX마저 회사 사정을 이유로 발을 뺐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 프로화는 지난 5월 김혁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이원걸 한전 사장과 만나 프로리그 참가에 대해 구두 약속을 받아내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LIG, 대한항공 등 기존 구단들과 대졸 선수 배정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한전은 그동안 준회원 가입 시 드래프트 혜택 조건을 기존 구단과 꾸준히 조율해 왔다. 지난 15일 이사회 직전에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터 한선수(한양대)를 뽑게 하고 차기 신인 드래프트에서 1, 2순위 지명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구단들은 한국전력이 2라운드에서 한선수를 뽑도록 협조하고 2라운드 지명권(5∼8순위)을 주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차기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전의 프로화에 실패한 배구연맹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겨울리그를 후원해 줄 것으로 믿었던 STX가 스폰서 약속을 철회함에 따라 운영비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됐다. 후원 금액이 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칫 잘못하면 메인 스폰서 없이 겨울리그를 시작해야 할 판이다.

박세호 KOVO 사무총장은 "STX와 스폰서 계약이 무산됐지만 후원 의향을 드러낸 다른 기업과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어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이번 주까지 답변을 주기로 한 만큼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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