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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 대장과 오르는 山>수종사 꼭 들르세요!… 조선 판서 지낸 서거정이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 가진 사찰’극찬
문화일보 | 박광재기자 kj59@munhwa.com | 입력 2012.09.21 14:01 | 수정 2012.09.21 15:21
엄홍길 대장과의 운길산행은 수종사(水鐘寺)를 들르는 게 주목적이었다. 북극의 다산과학기지(茶山科學基地) 원정(?)을 앞둔 그가 다산(정약용)의 생가와 다산이 자주 들렀다는 수종사에 가자고 했기 때문이다. 엄 대장은 이날 108배를 하면서 다산기지의 발전을 기원했다고 한다. 기자도 덩달아 108배를 올렸다.
수종사는 규모는 작지만 긴 역사와 함께 경관이 기가 막힌 곳에 자리 잡아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사찰이다. 운길산행을 계획했다가 수종사만 들러도 아쉬울 게 없을 정도다.
세조가 지병인 나병을 치료하러 오대산에 다녀오다가 당시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한밤중에 들리는 난데없는 종소리에 잠이 깨 부근을 조사하게 하자, 뜻밖에도 바위굴이 있고 굴 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나와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고 이름 지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보물로 지정된 부도내유물(浮屠內遺物)과 오층석탑이 보존돼 있다. 또 수종사 옆 마당에는 세조가 수종사 창건 기념으로 심었다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는데 수령이 500년을 훌쩍 넘고 나무 둘레만 7m다. 가을에 노랗게 물들면 수종사 전체에 등불을 켠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수종사의 으뜸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다. 두물머리 풍경은 어디서 봐도 아름답지만 이곳이 진짜다.
조선 초기 판서를 지낸 서거정이 수종사를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 하여 남긴 시가 있을 정도다. 검단산을 좌측 배경으로 양수리가 자세히 내려다보이면서 예봉산 아래 정약용 생가 유적지도 눈에 들어온다.
다산 정약용도 14세 때 이곳에 올라 '수종사에 노닐며(游水鐘寺)'라는 제목의 시를 썼다고 한다.
'험한 돌길 담쟁이 우거지고/절간으로 드는 길 분명치 않은데/응달엔 묵은 눈 쌓여 있고/물가엔 아침 안개 흩어지네/샘물 돌구멍에서 솟아오르고/종소리 숲 속에 울려 퍼지네/유람길 예서부터 두루 밟지만/돌아올 기약 어찌 다시 그르치랴.'
박광재 기자 kj5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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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는 규모는 작지만 긴 역사와 함께 경관이 기가 막힌 곳에 자리 잡아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사찰이다. 운길산행을 계획했다가 수종사만 들러도 아쉬울 게 없을 정도다.

↑ 엄홍길 대장이 수종사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하지만 수종사의 으뜸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다. 두물머리 풍경은 어디서 봐도 아름답지만 이곳이 진짜다.
조선 초기 판서를 지낸 서거정이 수종사를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 하여 남긴 시가 있을 정도다. 검단산을 좌측 배경으로 양수리가 자세히 내려다보이면서 예봉산 아래 정약용 생가 유적지도 눈에 들어온다.
다산 정약용도 14세 때 이곳에 올라 '수종사에 노닐며(游水鐘寺)'라는 제목의 시를 썼다고 한다.
'험한 돌길 담쟁이 우거지고/절간으로 드는 길 분명치 않은데/응달엔 묵은 눈 쌓여 있고/물가엔 아침 안개 흩어지네/샘물 돌구멍에서 솟아오르고/종소리 숲 속에 울려 퍼지네/유람길 예서부터 두루 밟지만/돌아올 기약 어찌 다시 그르치랴.'
박광재 기자 kj5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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