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교수가 김연아를.. 사학라이벌 음모론?

최명식기자 2012. 6. 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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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 특혜·사회적 책임 논란 번져

'체육특례입학자'에 대한 황상민(50·사진) 연세대 교수 비판에 대해 김연아(22·고려대) 측이 고소로 대응하면서 스포츠 스타 '특혜'와 '공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또 이번 논란의 배후에는 사학 라이벌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쟁의식이 숨어 있다는 주장도 나와 파장이 번질 조짐이다.

당사자인 황 교수는 7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연아 사례는 대학 교육을 비판하는 데 하나의 예시였다"며 "운동선수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기보다 유명인을 끌어와 대학 간판 올리기를 일삼는 대학 교육에 대해 일침을 가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연아 개인보다 체육특례입학자들에 대한 특혜를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그는 "김연아가 표현을 검열하는 신성불가침의 기관인가"라고 반문한 뒤 "김연아 정도의 유명인이 자신과 연관된 표현 하나하나에 시비를 걸면 누가 그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느냐"고 고소 대응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구동회 올댓스포츠 부사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황 교수의 주장에는 다분히 숨은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전제하고 "현직 연세대 교수가 경쟁 학교인 고려대 출신 선수의 학업태도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면 이 같은 의도를 볼 수 있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또 "얼마전 연세대 출신의 한 교수가 김연아의 술광고 문제도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같은 맥락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연아가 고려대 학생으로 학교의 위상을 높인 데 대해 연세대 측이 질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지난 5월22일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김연아가 교생실습은 물론, 4년 동안 대학교 수업을 성실히 이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해 논란이 시작됐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은 "황 교수가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처럼 말해 피해를 보게 됐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연아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된 데는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졌던 체육특례입학자의 특혜에 대한 비판여론이 잠재했었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서는 김연아가 최근 피겨대회 출전은 하지 않고 잇따른 광고 출연으로 '지나친 돈벌이에 집착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이번 논란을 확대시킨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김연아가 교생실습 기간 중에 국내 모 맥주회사의 광고모델로 활동해 비난여론이 일었는데, 김연아에 대한 '안티'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소속 기획사가 황 교수의 발언에 대해 과민반응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나 유럽 등 외국의 경우 스포츠 스타들은 청소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점을 감안해 술광고 출연을 제재받는다.

오재근(52·한체대 홍보실장) 교수는 "일부 대학에서 스타급 체육특기생을 학교 홍보 도구로 삼으려는 목적으로, 교육은 뒷전이고 담당 교수의 재량에 맡겨 허술한 학사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한편 향후 재판과정에서 스포츠 특례입학자에 대한 수업일수와 시험 등 일반 학생에 비해 특혜에 가까운 관행들이 드러날 경우 문제가 더 불거질 전망이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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