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바늘 구멍 통과' 양궁 대표 선발전, 정말 어렵다

2012. 3. 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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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인턴기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것보다 대표선수로 선발되는 것이 더 어려운 종목이 있다. 바로 종합대회 효자종목인 양궁이다.

양궁은 그동안 종합대회서 한국의 메달밭이었다. 지난 1984년 LA올림픽 서향순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녀 단체전 석권까지 무려 1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은메달(9개)과 동메달(5개)을 합하면 총 메달수가 30개나 된다.

◆ 대표 선발전, 얼마나 어려울까

세계에서 양궁을 가장 잘하는 나라인 한국에서 국가대표로 뽑히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힘든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은 총 3차례 평가전으로 진행된다. 1차 평가전은 이미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일 동안 경남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됐다.

1차 평가전서는 2012 국가대표 후보 남녀 각 12명이 참가해 총 5회전에 걸쳐 2차 평가전에 진출할 남자 7명과 여자 8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해 토리노 세계선수권서 2관왕에 오른 김우진이 1차 평가전을 거치지 않고 2차 평가전에 진출했다.

2차 평가전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역시 남해에서 열리며 남녀 각 8명 중 6명씩을 선발한다. 3차 평가전은 31일 또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해 다시 남녀 각 6명 중 4명씩을 가려낸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3차 관문을 통과한 대표팀은 다음달 양궁월드컵 1차 대회와 5월 2차 대회의 성적을 합산하고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반영해 남녀 각 1명씩을 떨어뜨려 최종 3명씩만 선발한다. 이 엄청난 경쟁률에서 살아남아야 런던에서 금빛 화살을 쏠 기회를 얻는다.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쉬워 보일 정도다.

지난해 여자 대표였던 한경희가 탈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번 1차 평가전서 선발된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화려하기 그지없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동현 이창환 윤옥희를 비롯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 김우진 기보배, 높은 점수로 2차평가전에 올라온 장혜진과 이성진 등 현역 최고의 선수들이 총망라된 것. 남아있는 2·3차 평가전서 얼마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 1·2·3차 평가전 경기 방식은

10일 끝난 1차 평가전은 총 5회전으로 이루어졌다. 1회전부터 5회전까지 각각 1위(12점)부터 12위(1점)까지 점수를 매겨 총 5회전 60점을 만점으로 배점 합계를 계산, 1차 평가전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앞으로 열릴 두 차례 평가전도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 진다.

평가전은 5회전 중 1회전과 3회전, 2회전과 4회전이 같은 방식으로 치러져 마지막 5회전 포함 총 3가지 방식으로 실시된다.

1회전과 3회전은 풀리그 형식으로 3발 5회를 쏴 리그전 배점(1위:12점, 12위:1점)과 기록 배점(1위:6점, 12위:0.5점)을 합계해 순위를 결정한다. 리그전은 질 경우 0점, 동점일 경우 1점, 이길 경우 2점을 부여해 점수를 합산한 뒤 순위별로 배점한다. 기록 배점은 리그전 11게임 기록 합계 순으로 부여한다.

2회전과 4회전은 토너먼트 경기로 12강전부터 6강, 3강전을 차례로 실시한다. 12강전과 6강전은 3전 2선승제로 실시하고 3강전은 3발 5회 기록에 의해 순위를 매긴다.

마지막 5회전은 36발을 3회씩 쏜다. 매회마다 배점은 12점으로 36점이 만점이다. 3회의 배점합계 순위에 따라 1위(12점)부터 12위(1점)까지 5회전 배점을 부여한다.

만약 회차에서 동점이 나올 경우 1발씩 더 쏴 순위를 결정한다. 추가 1발마저 같은 점수를 쏠 경우 중앙에서 더 가까운 쪽 화살을 쏜 선수가 높은 순위를 부여 받는다. 5회전 전체 배점이 동점일 경우에는 3게임(108발)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

◆ 1차 평가전 최종 결과

▲ 남자부

1. 오진혁- 53점

2. 김법민 - 51점

3. 임동현 - 49점

4. 김석관 - 48점

5. 이창환 - 45점

6. 진재왕 - 31점

7. 김봉만 - 28점

▲ 여자부

1. 장혜진 - 49점

2. 최현주 - 49점

3. 이성진 - 45점

4. 기보배 - 42점

5. 김민정 - 40점

6. 윤옥희 - 33점

7. 김유미 - 29점

8. 정다소미 - 29점

dolyng@osen.co.kr

< 사진 > 오진혁(가운데) 기보배(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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