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도 '대국민 오디션?' 사상 첫 아이스댄싱 대표 공개선발

조범자 2011. 9. 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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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피겨스케이팅에도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오디션 트렌드'에 합류했다.

대한빙상연맹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 선발을 통해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국가대표를 뽑겠다고 7일 밝혔다. 각 시도 연맹 소속 선수들이 참가했던 기존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피해 사실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능성있는 선수를 발굴,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 등 한국 피겨를 활짝 꽃피운 김연아(고려대)의 뒤를 이을 만한 재목들이 충분치 않다는 위기감, 여자 싱글에서 좀더 시야를 넓혀 다른 종목에서도 김연아에 버금가는 인재를 키워보자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기존 선수 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한몫 했다.

무엇보다 지난 3월 연맹의 새 수장에 취임한 김재열 빙상연맹회장은 수시로 직원들에게 "김연아 이후는 어떻게 해야하는가"는 질문을 던지며 '포스트 김연아'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그 결과 피겨 국가대표 김해진(14·과천중)과 박소연(14·강일중)에게 피겨 유망주 훈련비를 2000만원씩 지원했고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국가대표팀 코치를 선임했다. 올림픽 아이스댄싱 금메달리스트들을 키운 러시아 출신의 명코치 세르게이 아스타셰프(47)가 주인공이다.

국내 선수들이 취약한 스텝 기술 지도에 있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아스타셰프는 특히 아이스댄싱 스타들을 무수히 배출해, 연맹의 아이스댄싱 육성과 꼭 맞아 떨어진다.

아이스댄싱 공개선발은 이달 하순 실시될 예정이다.

페어가 아닌 아이스댄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아이스댄싱은 페어와 달리 점프가 없고 어깨 위로 리프트하지 않기 때문에 부상 위험도 적다"고 설명했다.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은반 위의 볼룸댄스'라는 애칭처럼 파트너와의 호흡과 예술성이 채점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연맹 관계자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때문에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 아스타셰프 코치의 지도 아래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는 게 목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김연아에 의해 불붙은 피겨 열풍으로 전국 아이스링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연아 키즈'들. 이들 가운데 김연아에 이어 세계를 호령할 깜짝 스타가 탄생할 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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