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지젤 살짝 보여드렸어요"
태릉 빙상장서 귀국 후 첫 훈련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8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귀국 후 첫 훈련을 치르며 새 쇼트프로그램인 '지젤' 동작을 살짝 공개했다.
김연아는 22일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국내 취재진에게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훈련 시작 30여 분을 앞두고 검은색 점퍼 차림으로 아이스링크에 들어선 김연아는 잠시 가벼운 러닝 등으로 몸을 풀고 나서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으로 빙상 훈련을 시작했다.
점퍼와 체크무늬 목도리를 벗어 놓고 가벼운 활주를 시작한 김연아는 몇 차례 부드러운 스핀을 보여주며 동작을 가다듬었다.
이어 스파이럴과 스핀을 몇 차례 더 시도하고 나서 트레이닝복 겉옷까지 벗어 던지고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프로그램 주제곡 대신 국내 유행가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다른 선수 5명과 함께 빙판을 돌았지만, 김연아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특유의 깊은 표정과 우아한 동작을 선보였다.
빠른 스핀을 돌고서 양팔을 한쪽으로 뻗는 마무리 동작을 해 보인 김연아는 이후로도 연결 동작을 반복하며 연기를 점검했다.
양손을 가슴 가운데로 모았다가 한쪽으로 뻗거나 부드럽게 돌리며 빙판을 타는 등 쇼트프로그램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연기가 몇 차례 이어졌다.
아직 빙상장이 익숙하지 않은 듯 연기를 하다가 링크 벽면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한 차례 휘청거리고는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악셀 점프와 살코 점프 직전 동작까지만 1차례 보여줬을 뿐, 실제로 뛰어오르지는 않았다.
15분 동안 진행된 짧은 훈련을 마친 김연아는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와 첫 훈련을 했는데, 후배들과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쇼트프로그램을 살짝 '맛보기'로 보여드렸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앞으로도 5월 공연에서 보여줄 쇼트프로그램 '지젤'을 연습하는 데 중점을 두고 태릉에서 훈련할 것"이라며 "아직 공연에 맞게 편집은 하지 못한 상태다. 작은 링크에서 할 수 있도록 작업해서 열심히 연습한 뒤 공연에서 완벽한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개최 일정과 장소가 정해지지 않은 세계선수권대회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연아는 "곧 결과가 나온다고 들었다. 평소처럼 노력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ncwook@yna.co.kr
<촬영,편집:문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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