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살아있는 전설' 지위 재확인

장재은 2011. 3. 1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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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역도연맹 기관지 최신호 분석..인기투표서는 '쓴잔'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한국이 낳은 걸출한 여성 역사(力士)인 장미란(28·고양시청)이 세계무대에서 진행된 인기투표에서 고배를 들었지만 '살아있는 전설'의 입지는 재확인했다.

17일 작년 역도계 이슈를 총정리한 국제역도연맹(IWF)의 기관지 '월드 웨이트리프팅' 최신호에 따르면 장미란은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인기투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미란은 2008년 투표에서는 2위, 2009년에는 1위에 올라 세계 역도계의 최고 스타가 된 바 있다.

여자부 1위는 득표 평점 2천302점을 얻은 스베틀라나 포도베도바(카자흐스탄)가 차지했고 뉘르칸 타일란(터키),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 마이야 메네사(카자흐스탄), 덩웨이, 첸 샤오팅(이상 중국)이 뒤를 이었다.

포도베도바는 2009년 투표에서 장미란에 이어 2위에 오른 75㎏급 선수로, 현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이며 세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장미란이 고배를 든 것은 작년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대회 5연패가 불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미란은 출중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경쟁이 치열했던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으나 아시안게임은 세계적인 무대로 확실하게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장미란은 IWF의 이번 집계에서 세계무대에서 가장 많이 시상대 꼭대기에 오른 현역 선수(Most Pole Position)로 이름을 새겼다.

장미란은 2008년 올림픽과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부문을 제패해 총 5차례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싱펜(중국)이 1988∼1997년 7차례 세계를 제패했으나 당시는 여자 역도가 활성화하지 않은 초기였고, 5차례 제패한 펭리핑, 리야주안, 리쉬화, 탕웨이펑, 첸샤오밍(이상 중국)도 은퇴한 선수들이다.

뤼춘홍(중국)이 장미란과 함께 지금도 뛰고 있지만 2009년과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합계 5위와 7위로 떨어지는 등 기량의 퇴조가 역력한 상황이다.

IWF는 "장미란이 작년에 6번째 정상에 오를 거대한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자부의 역도 영웅으로는 나임 슐레이마놀루(14차례)와 하릴 무툴루(9차례·이상 터키), 유리 자카레비치, 레오니드 타라넨코(이상 7차례·소련), 알렉산더 바르바노프(불가리아), 알렉산더 쿠르로비치(벨로루시), 아카키오스 카키아스빌리스(그리스), 후세인 레자자데(이란·이상 6차례)가 있지만 모두 은퇴했다.

남자부 인기투표에서는 최중량급 세계선수권자인 베다드 살리미(이란)가 압도적인 득표로 1위에 올랐다.

북한이 선정한 작년 '10대 최우수선수' 김은국(23)은 7위로 최다득표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작년 세계선수권 남자 62㎏급에서 유럽과 중국세를 뚫고 인상과 합계에서 정상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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