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김연아-오서, 직접 만나 얼굴 마주하고 싸워라

n/a 2010. 8.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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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직접 만나서 얼굴을 마주하고 싸워라.

가장 고전적이고 때론 가장 명쾌한 해답이 나오는 싸움의 기술이다. 상대의 말을 직접 듣고, 석연치 않은 부분은 그 자리에서 따져 물어야 나중에 오해가 없다.

그런데 최근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글을 통해 싸운다. 오서 코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연아는 미니홈피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알리고 있다. 뉘앙스가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글 속에서 오해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처음 "재능이 출중한 김연아의 앞날을 빈다", "그간 성심껏 지도해 준 오서 코치에게 감사를 드린다"던 말은 곧 "나는 더 존경받아야 한다", "4년여 훈련기간 즐겁기만 했을까"라는 폭로전으로 뒤바뀌어 버렸다. 아쉬움을 표하던 팬들도 이제는 진흙탕 싸움에 "그만 하라"고 부탁을 하는 지경이다. 언론을 통한 싸움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겼다. 투명한 얼음처럼 깨끗했던 둘의 이미지는 망가질대로 망가졌다.

둘은 지금 같은 공간에서 훈련한다. 그리 넓지 않은 토론토 크리켓 빙상장에서 하루 몇 차례씩 얼굴을 마주할 것이다. 둘 사이에는 훌륭한 매개,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도 있다. 직접 만나 흉금을 터 놓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언론을 통해 공방전만 벌일 게 아니라 직접 만나 서로의 입장을 피력하라. 그리고 적당한 접점을 찾으라.

얼마 전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그저 나의 일일 뿐인데, 자기 일처럼 기뻐해 준 오서 코치와 윌슨 코치가 고마웠다"며 눈물을 흘리던 김연아가 기억난다. 불과 4개월 전이다. 오서 코치도 "오해를 풀고 싶다"고 수차례 얘기했다. 서로가 이런 마음이라면, 그 짧은 기간 쌓인 오해는 금방 바로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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