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최초 고백, "올림픽 이후 정신적으로 망가져 있었다"
올림픽후 무슨 일이? 연아의 '충격 고백'… |
"정신적으로 망가져 있었다" … 심각한 金 후유증여기와서 다른 선수들과 다시 경쟁하며 마음 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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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심이 느슨해졌던 마음을 다시 잡게 해줬다. 어떤 상황이 와도 굳건할 것만 같았던 김연아도 결국 사람이었다. 동계올림픽 금메달 후유증이 있음을 털어놨다. 김연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세계선수권의 보조경기장인 타졸리 빙상장에서 40분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신체적인 컨디션은 좋았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정신적으로 망가져 있었다. 여기 와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연습하니 좋아졌다"고 말했다.
자신의 평생 꿈이었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한 뒤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다 보니 정신적인 후유증을 겪게 됐으며, 경쟁자들과의 새로운 훈련에서 비로소 다시 마음을 잡았다는 얘기다.
김연아는 이날 훈련에서 쇼트프로그램 음악인 '영화 007'에 맞춰서 훈련을 진행했다. 몸을 충분히 푼 뒤 리허설을 한 데다 전날 하루 쉬었기 때문에 쇼트프로그램의 연기를 하나도 빼먹지 않고 모두 소화했다. 하루 휴식 덕분인지 몸 컨디션은 전보다 좋아보였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등 점프를 모두 성공했고, 스핀과 스파이럴 등도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마치 지난 2월의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보는 듯 클린 연기를 펼쳤다.
훈련장의 빙질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메인 링크보다 안좋다고 해 솔직히 걱정을 좀 했다. 그러나 실제 타보니 나한텐 큰 무리가 없는 것 같다. 메인링크에서 훈련하지는 못하지만 한번 타봤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전날 도착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도 타졸리 빙상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아사다는 가장 중요한 트리플 악셀 점프에 특히 신경쓰는 모습. 훈련 후반부에선 안정적으로 트리플 악셀을 뛰었고 대부분 성공해 좋은 컨디션임을 알렸다. 아사다는 훈련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 이후 2㎏정도 쪘다가 다시 최적의 몸상태로 돌아왔다. 대회가 끝나면 피자가 먹고싶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토리노(이탈리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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