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 "곽민정 정말 재능 있다"
세계선수권 공식연습서 1대1 특별지도
'피겨 여제' 김연아(20·고려대)를 지도하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48) 코치가 '피겨 샛별' 곽민정(16·수리고)의 훈련에 온 힘을 쏟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서는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공식연습이 거행된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타졸리 빙상장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생애 최고인 13위에 오른 곽민정을 모처럼 일대일로 특별지도를 했다. 김연아가 컨디션을 조절하느라 이날 연습을 쉬었기 때문이다. 원래 계획대로 25일부터 훈련에 나서 경기 당일에 맞춰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김연아의 복안이다.
오서 코치는 곽민정이 한 차례 점프를 뛰어오르고 돌아올 때마다 직접 자세를 잡아 보여줬고,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올랐을 때는 크게 박수를 보내 '기'를 살려주고자 노력했다.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긴 여행을 마치고 쉴 틈 없이 연습을 계속한 탓에 곽민정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못했다.
점프 회전 수가 적은 경우도 많았고, 수차례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곽민정은 오서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살코 등의 자세를 점검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플립도 여러 번 뛰어올랐고, 콤비네이션 점프도 뛰어 보며 점프 연습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오서 코치는 다른 선수들이 연습을 마치고 떠난 뒤에도 계속 곽민정을 불러세우고 점프 자세와 타이밍 등을 세세히 주문했다. 오서 코치는 "곽민정은 정말 재능 있는 선수다. 16살 때 김연아가 그랬듯 곽민정은 매우 열정적"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오서 코치는 이와 함께 김연아의 올림픽 이후 허탈감에 대해 "결코 김연아가 스케이팅에 의욕을 잃었던 것은 아니다.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날은 거의 없었고,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체력적, 감정적, 정신적으로 올림픽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실력을 입증했다. 연료가 소진된 것과 같은 상태에서 다시 동기를 부여하려면 인내가 필요했다"며 "다시 동기를 얻기 위한 어려움을 극복했다. 이제 스스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이제 김연아가 경기를 즐기기를 바란다. 주변에서도 조금만 더 거리를 두고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 김연아는 다시 원하던 결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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