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새 제자 곽민정 향한 '특별한 애정'
(토리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곽민정은 정말 재능있는 선수입니다. 곽민정이 커 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피겨 샛별' 곽민정(16.수리고)과 편안한 일대일 지도의 기회를 맞은 브라이언 오서(48) 코치가 새 제자의 훈련에 온 힘을 쏟으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공식 연습이 진행된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타졸리 빙상장.
원래 김연아(20.고려대)와 곽민정을 동시에 챙겨야 했던 오서 코치는 오랜만에 곽민정 한 명에게만 모든 정신을 쏟을 기회를 얻었다.
김연아가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집중하려고 이날 연습을 쉬었기 때문이다."아직 곽민정의 재능을 모두 파악할 만큼 많이 지켜보지는 못했다. 앞으로 자세히 파악해 더 좋은 선수로 키우고 싶다"고 살짝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던 오서 코치는 좋은 기회가 오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곽민정이 빙상장에 들어서자 오서 코치는 내내 새 제자의 연습 장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곽민정이 한 차례 점프를 뛰어오르고 돌아올 때마다 직접 자세를 잡아 보여줬고,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올랐을 때는 경기장 안 누구보다 크게 박수를 보내 '기'를 살려주고자 노력했다.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긴 여행을 마치고 쉴 틈 없이 연습을 계속한 탓에 이날 곽민정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못했다.
회전수가 적은 경우도 많았고, 여러 차례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곽민정이 넘어지고 나서 다시 연습에 나설 때면 오서 코치는 이례적으로 리듬에 맞춰 손뼉을 쳐 주는 등 실패의 경험 때문에 주눅들지 않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또 다른 선수들이 일찍 연습을 마치고 경기장을 떠난 뒤에도 계속 곽민정을 불러세우고 새로운 주문을 하며 주어진 연습 시간을 꽉 채웠다.
오서 코치는 "곽민정은 정말 재능있는 선수다. 특히 지난해 부쩍 성장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곽민정은 16살 때 김연아가 그랬듯 매우 열정적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실제로 이날 곽민정은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원래 하루 두 차례씩 연습하곤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한 번밖에 기회가 없다"며 연습에 열의를 보였다.
오서 코치는 "지금 곽민정은 모든 면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나와 데이비드 윌슨(44) 안무 코치 모두 곽민정이 커 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즐겁다"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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