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곽민정 '함께하는 훈련은 즐거워'

입력 2010. 3. 23. 09:14 수정 2010. 3. 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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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공식 연습이 진행된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

늦은 밤 여자 싱글 D조 연습이 시작되자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머리를 뒤로 묶고 위아래로 검은색 훈련복을 갖춰 입은 두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섰다.

한국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연아(20.고려대)와 곽민정(16.수리고)이었다.비슷한 체구에 마치 쌍둥이처럼 똑같은 차림을 한 김연아와 곽민정은 링크를 가로지르며 각자 연습에 열중하면서도 때로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훈련을 이어갔다.

연습을 하는 동안에는 별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김연아는 가끔 곽민정의 연습 장면을 곁눈질로 지켜보며 언니다운 관심을 나타냈고, 곽민정 역시 동경하던 선배의 모습까지 놓치지 않으려 신경쓰며 훈련을 이어갔다.

토리노에 들어오자마자 처음 치르는 훈련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쓴 탓도 있지만, 둘이 서로 신경 써 주는 모습도 훈련의 긴장감을 한층 완화시켰다.

곽민정은 연습 후반 점프를 하다 미끄러지면서 한 차례 크게 엉덩방아를 찧었다.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장면을 본 김연아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곽민정을 지켜보다가 웃는 얼굴로 다가가 농담을 건넸다.

아픈 허벅지를 어루만지며 얼굴을 찡그렸던 곽민정도 김연아의 농담에 큰 웃음을 터뜨리더니 다시 가벼워진 표정으로 연습을 이어갔다.

훈련을 마치고 곽민정은 "내가 넘어진 것을 두고 연아 언니가 놀리는 말을 했다"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김연아 역시 "민정이와는 토론토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도 수다를 떨곤 했다. 오늘 훈련에서도 그 때와 똑같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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