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곽민정 '밀어주고 끌어주고'
(토리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국제공항에 도착한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와 '피겨 샛별' 곽민정(16.수리고)은 서로 수다를 떨며 고등학교 선후배의 따뜻한 친분을 드러냈다.
이달 초 함께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 브라이언 오서(48) 코치 밑에서 2주 남짓 훈련을 함께한 둘은 어느덧 완연히 친해져 있었다.
우상이나 다름없던 김연아와 훈련하며 많은 것을 배운 곽민정은 물론이고, 늘 따로 떨어져 지내야 했던 외로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김연아 역시 서로에게 큰 애정이 생긴 모습이었다.
나란히 서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취재진이 질문을 건네자 김연아는 "우리 별로 안 친해요"라고 농담을 건네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김연아는 내내 곽민정을 챙기며 언니 역할을 했다.
처음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취재진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플래시를 터뜨리자 곽민정은 어색한 듯 슬쩍 자리를 피했지만, 김연아는 "민정이도 같이 해야지"라며 곽민정을 데려오는 등 후배를 배려했다.
간단한 인터뷰가 끝나고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준비한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둘은 나란히 서서 잡담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둘의 어머니도 옆에 함께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 가족끼리도 많이 친해진 모습이었다.곽민정은 "2주 정도 연아 언니와 함께 훈련했는데, 직접 가르쳐 주진 않았지만 시합을 준비하는 자세나 마음가짐 등을 배웠다"며 즐거워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와 곽민정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은 다음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장까지도 출전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려면 한 명의 활약보다는 둘 다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함께 훈련하며 두터운 친분을 쌓은 두 선후배가 '앞에서 밀어주고 뒤에서 끌어주며' 최고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연아와 곽민정은 23일 아침 같은 조에서 첫 훈련에 나선다.sncwook@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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