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김연아 목소리 분석해 보니..'강심장 소유자'

김기준 2010. 3. 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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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뉴시스】김기준 기자 = 밴쿠버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피겨 퀸에 오른 김연아는 귀여우면서도 차분한 음성을 소유하고 있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강심장을 소유한 선수라는 목소리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 교수(52·정보통신과학과)는 2일 그녀의 음성과시상대에서의 얼굴 영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소 김연아의 음성은 성대의 진동이 크고(249.161Hz) 매우 안정적인 목소리를 보유(35.809Hz)하고 있다.

조 교수는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이 끝난 후 성대 진동의 변화율(283.735Hz와 288.612Hz) 및 강도의 크기(69.241dB과 68.605dB)가 평소보다 상당히 증가됐지만 이 순간에도 생각하면서 말하는 냉정함을 보여 오히려 안정도 값이 40.249%와 41.147%로 높아지는 등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김연아는 금메달 시상이 끝난 후 기쁨으로 인해 모든 음성 분석학적 요소 값들이 평소보다 높은 결과(피치 267.675Hz, 강도 63.638dB)를 보였으나 쇼트 직 후와 프리 직 후 보다는 그 값이 낮아져 평상심을 유지하고자 애쓰는 음성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김연아가 평소의 음성 패턴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강심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조 교수는 분석했다.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의 경기직후 피치평균이 평상시에 근접해 있는 반면 안정도값이 평소보다 상당히 높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연아가 냉정하게 아사다 마오를 바라보고 있었으며, 관심이 크지 않았음을 의미하지만 상대를 존중해 주고자 많이 생각하며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김연아는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과 수상 도중 눈물을 흘렸는데 통상 눈물은 슬픈 감정을 대변하지만 이 상황에서 김연아의 입 꼬리 올라가 있었던 것은 "이제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는 심리적 해방감에서 표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kk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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