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금메달 의미] 7분 드라마, 7가지 의미

2010. 2. 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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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세계를 깨웠다. 김연아(20ㆍ고려대)의 소름 돋는 7분 드라마는 피겨 역사의 줄기까지 바꿔놓았다. 피겨 불모지에서 이룬 올림픽 금메달 기적은 한국은 물론 세계 피겨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피겨 퀸'이라는 별칭도 명실공히 만국 공통어가 됐다. 쇼트와 프리 스케이팅 합계 7분간 펼쳐진 드라마의 기적에는 7가지 의미도 담겨있다.

 ①트리플 세계 신기록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에서 트리플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쇼트프로그램 78.50점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50.06점으로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총점의 역사도 바뀌었다.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마의 200점을 돌파한 김연아는 228.56점을 기록하며 트리플 세계 기록을 완성했다.

 ②18년 만의 무결점 금메달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무결점 금메달을 차지한 것도 대역사였다.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서 미국 대표로 출전한 크리스티 야마구치 이후 18년 만이다. 이후 금메달을 차지한 바이울(우크라이나ㆍ1992년), 라핀스키(미국ㆍ1998년), 휴즈(미국ㆍ2002년), 아라카와(일본ㆍ2006년) 등은 프리스케이팅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③사상 첫 그랜드슬램

 1999년 비유럽 선수들이 출전하는 4대륙선수권대회가 태동한 이후 김연아는 여자 싱글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선수권대회(2009년)와 그랑프리 파이널(2006, 2007, 2009년), 4대륙선수권대회(2009년)에 올림픽까지 제패했다. 4대륙이 없던 시절엔 라핀스키가 세계선수권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 올림픽까지 석권한바 있다.

 ④스승의 금메달 한 풀다

 브라이언 코치의 금메달 한도 풀었다. 오서 코치는 '미스터 트리플 악셀'로 불리며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였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1984, 1988년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외신에서 제자의 금빛 향연을 '오서의 금메달'로 채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⑤라이벌 구도 막내리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의 라이벌 구도도 막을 내렸다. 둘은 주니어 시절부터 자존심 대결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진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2009~2010시즌 판도가 바뀌었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한 김연아의 완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⑥올림픽 이변도 끝

 압도적인 기량으로 '올림픽 이변설'도 잠재웠다. 1994년 대회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치는 사태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까지 이어졌다. 이번에도 혹시나 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우승자 김연아는 이변을 허용치 않았다.

 ⑦1위 행진에 쉼표가 없다

 김연아의 2009~2010시즌 성적표는 깨끗하다.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1위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두 차례의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시즌 남은 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 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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