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준비한것 모두 보여줘 너무 기쁘다"

2010. 2. 26. 18: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연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 퀸' 김연아(20ㆍ고려대)는 울었다 웃었다를 반복했다.

시상식 때 애국가가 끝나면서 다시 눈물을 보인 김연아는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언제 울었냐는 듯 생글거렸다. 영어로 말해 달라는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는 "I can't believe it(정말 믿을 수 없다)"이라며 유창하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김연아와 일문일답.

-마침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오랜 기간 연습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무엇보다 준비했던 것을 모두 보여 주면서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프로그램을 모두 '클린 프로그램'으로 처리한 것은 아마도 처음 있는 일인 듯하다. 점수도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왔다.

-올림픽 첫 출전인데 긴장하지는 않았나.

▶오히려 올림픽이어서 더 긴장하지 않았다. 그동안 국제대회를 많이 치렀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연습을 많이 했고 컨디션도 좋았다. 자신감도 있어서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프로그램에서도 '클린 프로그램'을 했는데 자신 있었나?

▶프리프로그램에서 '클린 프로그램'으로 장식한 것은 아주 오랜만인 것 같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도 프리프로그램은 클린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연습할 때에는 프리프로그램에서 클린이 많았다. 아마 그 자신감이 이번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미셸 콴 등 옛 스타들이 칭찬했다.

▶역대 유명한 선수나 존경하는 스타들이 나를 인정해 준다는 것은 선수로서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다.

-연기를 마친 뒤 우는 모습을 처음 봤다.

▶그동안 경기를 치르면서 다른 선수들이 우는 모습을 많이 봤다. 사실 왜 우는지 궁금했다. 나는 이번에도 울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아마도 이제 해냈다, 이제 끝냈다는 생각이 들자 속이 시원해져 눈물이 나온 것 같다.

-한국에서 영웅대접을 받을 것 같다.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축하하는 문자를 아주 많이 받았다. 오늘은 아직 휴대폰을 확인하지 못했다. 아마 그때보다 더 많이 왔을 것 같다.

-오늘 부모님도 눈물을 흘렸는데.

▶엄마는 항상 옆에 있다. 하지만 아빠가 경기장에 직접 온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부모님 앞에서 평생 꿈꿨던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너무 기쁘다.

-항상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라고 밝혔다. 새로운 목표는 잡았는가?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즐기고 싶다. 시간이 좀 더 지난 다음 목표를 생각하겠다.[밴쿠버 =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