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어머니-박분선코치, 법정분쟁 조짐

2007. 1.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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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연아(17ㆍ군포수리고)와 결별한 박분선 코치가 김연아측과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김연아 매니지먼트를 맡은 IMG코리아의 이정한 사장은 지난 12일 박 코치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도 같은 날 김연아의 인터넷 팬 카페에 "IMG와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뜻하지 않게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할 처지에 놓인 박코치는 14일 전화통화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다고 이러는지 모르겠어요"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어 "오해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모르겠다. 네티즌의 인신공격성 글에 노이로제가 걸렸다"면서 "연아 어머니가 원한다면 전화를 걸어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코치는 이런 뜻을 이틀 전 IMG에 전달했지만 이정한 사장은 "연아 어머니가 자신에게 해명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언론 매체에 직접 해명하라"고 했다고.

박씨는 지난 8일 오후 박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결별을 통보했다. 이날부터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라는 보도가 나오자 박씨는 화가 났다. 김연아가 성공하자 스승을 내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박 코치는 "일방통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박씨는 "박 코치가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9일 새벽 팬카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박 코치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여론도 들끓기 시작했다. 박씨의 여러 글을 종합한 <김연아의 눈물-박분선 전 코치의 두 얼굴>이란 글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자 박 코치에게는 파렴치한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은 '박 코치가 김연아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한 게 전혀 없는데 언론플레이를 한다', '박 코치가 캐나다 전지훈련에 가지 못하면 그냥 놔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등의 주장을 담고 있다. 하지만 박 코치는 "연아 어머니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내가 이런 일을 당할 줄 상상도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김연아의 쾌거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101년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다. 하지만 김연아 어머니와 박 전 코치가 벌이는 진실 공방은 빙상팬들의 눈길을 찌푸리게 한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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