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부른 미녀 합창단 알고보니.. 감동

최시은 인턴기자 2013. 3. 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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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우리말로 부른 캐나다 합창단, 40개국 국가 연습발음교정 특별과외도..

'퀸 연아' 김연아의 금메달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부른 캐나다의 '아마빌레 콰이어스 오브 런던(Amabile Choirs of London)'은 총 몇 개의 국가를 연습했을까.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인구 약 40만명의 소도시 런던을 기반으로 한 '아마빌레 합창단'은 런던과 주변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해 1985년 설립된 비영리 합창단이다.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의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리스트의 국가를 해당국 언어로 불러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총 41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아마빌레 합창단'은 참가국의 모든 국가를 연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누가 우승할지 몰라 한국, 러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독일, 일본 등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꽤 많은 국가를 연습해야만 했다. 합창단원들은 선수들의 무대가 끝나고 점수가 발표될 때마다 조마조마하며 자신들의 무대를 기다렸다.

연습을 하면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합창단 관계자가 현지 지역신문인'런던 프리 프레스(The London Free Press)'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대회 참가자 중 호주 출신 선수는 한 명만 있어 호주 국가는 유일하게 리허설을 하지 않았다고. 때문에 합창단원들은 호주 선수가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않길 바랬다는 것.

또한 대회 시작 몇 달 전부터 원어 발음과 비슷하게 부르기 위해 전문가들과 제 2 외국어를 하는 합창단을 찾아가 배우며 발음 교정을 받는 등 금메달 수상자들의 언어로 국가를 불러주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 또 더 깊은 감동을 주기 위해 영어로 번역된 각 나라 국가의 가사와 의미도 배웠다고 한다.

1985년 설립시에는 아마빌레 청년 합창단밖에 없었으나 현재는 아마빌레 소년 합창단, 아마빌레 실내 합창단 등 8개의 합창단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합창을 이끈 브렌다 자도스키(Brenda Zadorsky)는 '아마빌레 합창단'의 공동설립자로서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교(University of Western Ontario)에서 음악교육 방법론을 가르치는 등 클리니션과 소프라노 솔로이스트로 활동한 베테랑 지휘자이다.

최시은 인턴기자 sie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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