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 "신아람 오심 사건은 대한펜싱협회 책임"

런던 2012. 8. 13. 02: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도자 탓 바로잡을 시간 놓쳐".. 배드민턴 지도자도 중징계 검토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져주기 논란, 펜싱 신아람(26ㆍ계룡시청)의 '멈춰버린 1초' 등이 2012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은 12일(한국시간) 런던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선수들의 밤' 행사가 끝나고 난 뒤 펜싱과 배드민턴에 대해 엄격한 검증 절차를 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종합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냈지만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사안들을 모조리 바로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지난달 31일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전에서 발생한 '신아람 오심' 사건은 대한펜싱협회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펜싱은 선수가 오심 정황을 심판에게 직접 항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지도자가 항의하다가 판정을 바로잡을 시간을 허송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논란이 된 '멈춰버린 1초'에 대해 신아람에게 동메달결정전 출전을 지시한 것은 블랙카드를 받으면 올림픽 출전기록이 말소되고 예정된 단체전 출전도 좌절되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박 회장은 또 배드민턴 선수들이 져주기 파문으로 중도에 퇴출된 사태에 대해서는 지도자들에게 엄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회장은 작심한 듯 "책임은 선수가 지지만 실질적 책임은 지시한 감독에게 있다"며 "귀국 후 정해진 절차를 밟아 지도자들을 중징계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중에 '져주기 경기'가 만연한 관행이고 한국은 방어 차원에서 이에 소극적으로 가담했다고 하더라도 옳지 않은 고질 관행은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는 지론을 덧붙였다.

박 회장은 축구대표팀 박종우(23ㆍ부산)의 '독도 세리머니'는 현재까지는 선수의 우발적 행위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사전에 정치적 퍼포먼스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교육했으나 박종우가 승리에 도취해 이를 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의 뒤늦은 입장 표명에 배드민턴과 펜싱과 관련 논란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런던=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