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선수단장, "패배도 승복할 줄 알아야..IOC 믿어주자"

2012. 7. 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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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전대미문의 판정번복 사태에 대해 올림픽 한국선수단은 이의 제기 없이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런던올림픽 한국선수단을 이끄는 이기흥 선수단장은 30일(한국시간)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잇단 판정번복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단장은 방송을 통해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박태환의 문제가 번복됐듯 IOC의 판정을 믿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 같다"며 "패배도 승복할 줄 아는 것이 정말 승리자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의 발언은 선수단 차원에서 판정번복에 대한 문제 제기 없이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준호는 지난 29일 밤 유도 남자 66kg급 8강전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석연치 않은 판정번복으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 단장은 "비디오를 똑같이 찍어도 보는 각도에 따라서 틀려진다. 우리가 보는 것처럼 텔레비전으로 보는 단편적인 한 모습만 가지고 결정되지 않는다"며 "보는 관점의 문제일 수 있다. 유도 문제는 국민 여러분께서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마시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정훈 감독과 조준호 선수의 생각도 같냐는 질문에 이 단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박태환의 문제가 극복됐듯 객관적이고 형평에 맞게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한 이 단장은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정출발 오심으로 실격처리됐던 박태환의 판정 번복에 대해서는 "그쪽에서는 빨리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어깨를 움직였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게 아니다, 이건 호흡의 일환이다. 속도를 더 내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고 어필을 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 체조의 양태영이 명백한 오심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경험이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 전부터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이 단장은 "(런던에)오기 전부터 팀을 짜고 현지 변호사까지 연결을 해서 우리가 시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 갖췄다. 현지에 와서도 거기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왔는데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그래서 적시에 문제 제기를 했고 이것이 또한 받아들여졌다"고 판정 번복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심판의 자격정지 문제가 거론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가 될 것이다. 지대하고 중대한 문제인 만큼 그 심판의 자격 문제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세계수영연맹(FINA)에서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당시 "규정이 바뀌어 다른 선수에게 지장을 주기 때문에 경기를 중단시킬 수 없었다"며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서 시위를 하고 서류 제출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박태환에 대한 멘탈 관리가 조금 소홀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회복해 은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의 성과는 대단한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cost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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