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도 연승전 등장 HolyCheck, 임요환? 이윤열?

2010. 9. 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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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 김경현 기자]독특하고 스타1 같은 플레이 펼치며 화제 모아

지난 새벽 '기사도 연승전'에 익명의 테란이 출연해 큰 화제를 만들었다. HolyCheck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스타2 테란 유저는 '익명'으로 연승전에 출전해 독특한 플레이를 펼치며 내로라하는 스타2 고수들을 제압했다.

기사도 연승전이란 개인방송 '아프리카'에서 '기사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BJ가 매일 저녁 개최하고 있는 대회다. 승리한 선수가 다음 경기에도 출전하며 도전을 받고, 연승 기록을 세우는 신선한 방식으로 많은 스타크래프트2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대회다. 기사도는 전직 프로게이머인 황영재로 수준 높은 해설과 다른 BJ들과 다른 매너있는 방송 운영으로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하루에 약 4,000여명의 관람자가 이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이 방송이 유명세를 타면서 소문난 스타크래프트2 고수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GSL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배틀넷 래더 최상위 랭커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던 와중 14일 새벽, '익명'을 요구한 테란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HolyCheck'이라는 아이디로 등장한 이 테란은 기존의 테란 고수들과 다른 패턴의 플레이를 펼쳤다.

테란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벙커, 미사일포탑 사정거리 업그레이드, 건물의 방어력 업그레이드를 적극 활용해 조이기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고, 상대의 허를 정확하게 찌르는 사신 견제, 깔끔한 컨트롤을 앞세운 해병 컨트롤, 전술 핵미사일 공격을 선호하는 등 기존의 테란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스타크래프트2지만 스타크래프트의 테란 플레이를 연상케하면서 팬들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놀라운 플레이가 이어지자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팬들의 추리가 시작됐다. 가끔 기사도 연승전에는 '익명'을 요구한 선수들이 등장했는데, 이들은 매번 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익명' 선수들은 언제나 수준급의 기량을 보여줬고, 적지 않은 프로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2를 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팬들이 '익명' 선수에게 주목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HolyCheck'이라는 익명 테란의 플레이 스타일이 스타1에서의 임요환, 이윤열과 너무도 닮았다는 것이 팬들의 추리력에 불을 지폈다. 저그를 상대로 조이기 플레이를 선보였다는 점, 사신 활용이 마치 벌처 같았다는 점, 불곰보다는 해병을 선호한다는 점, 의료선 드롭 플레이가 날카로웠다는 점 등을 들어 익명 테란이 임요환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얼마전 정상급 프로게이머 몇 명이 스타크래프트2 전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상황에서 '익명' 테란의 등장은 더욱 화제가 됐다. HolyCheck이 지니어스 정민수(NEX)에게 패배해 물러난 뒤 또 한 명의 '무명' 테란이 등장하면서 지난 새벽, 스타2 팬들은 너도 나도 '탐정' 김전일이나 코난이 되기를 자처했다.

포모스, Pgr21, 플레이XP 등 e스포츠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HolyCheck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물론, HolyCheck이 스스로 정체를 밝히기 전까지 진실은 알 수 없다. 하지만 현직 프로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2를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래텍과 KeSPA 사이의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기존 프로게이머들의 스타크래프트2 플레이를 원하는 팬들의 기대가 있는 한 HolyCheck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2를 하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HolyCheck의 정체를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잘 알려진 프로게이머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jupiter@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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