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마지막 여성 프로게이머, STX 소울 '여제' 서지수 은퇴

2012. 6. 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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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7일, STX의 프로리그 경기에서 은퇴식 가져

서지수, 10년여 프로게이머 생활 마감하다.

STX 소울의 대표 선수이자 스타크래프트 종목의 유일한 여성 프로게이머 '여제' 서지수가 29일, 은퇴를 선언했다. 서지수는 다음 달 17일 치러지는 은퇴식을 끝으로 e스포츠계를 떠난다.

서지수는 빼어난 미모와 더불어 '황제' 임요환을 연상케 하는 컨트롤로 주목을 받았고, '여제'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여성부 리그를 평정했다. 2005년 이후 여성부 리그가 폐지되면서 많은 여성 프로게이머가 은퇴를 선언할 때도 서지수는 포기하지 않고 남성부 경기에 도전했다.

스타크래프트1 프로리그에 출전한 유일한 여성 선수인 서지수는 2009년 e스타즈 헤리티지에서 '영웅' 박정석을 이기고, 스타리그 예선에서는 박태민(현 해설위원)을 꺾는 등 남성 선수들과 경쟁하며 e스포츠 역사와 함께 해왔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은 서지수는 2008년, 여성신문이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2030 여성 희망리더 20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e스포츠 대표 선수 자격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e스포츠 게임산업 상생협의체' 종목화 분과위원에 참가,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은퇴를 선언한 서지수는 "스타크래프트 선수로 경기장에서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기대하셨을 텐데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프로게이머이기에 받을 수 있었던 팬 여러분들의 사랑에 감사 드리며, 받은 사랑을 잊지 않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제 프로게이머 서지수는 아니지만 그 동안 e스포츠 선수로서 배운 의지와 열정을 안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하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STX 소울 김민기 감독은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췄던 창단멤버 서지수 선수가 은퇴하게 돼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서지수 선수의 결심을 존중하며 앞으로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서지수의 은퇴식은 7월 17일, 용산 프로리그 스퀘어에서 열리는 STX vs 제8게임단 프로리그 경기 때 진행될 예정이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e스포츠계를 떠나게 된 서지수는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이며, 다음 달 개최되는 스타리그 예선에는 불참한다.

서지수가 은퇴함에 따라 스타크래프트 여성프로게이머는 그 맥이 끊기게 됐다. 이로써 현재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여성 프로게이머는 스페셜포스 종목 IT뱅크 임수라 감독과 걸그룹 '판도라'로 활동 중인 김진유만이 남게 됐다.

최민숙 기자 minimax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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