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 지분 14.7% 확보..최대주주 됐다

조진호 기자 입력 2012. 6. 8. 17:17 수정 2012. 6. 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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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두 공룡이 피를 섞었다.

넥슨은 8일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인수,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가 됐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주식 321만8091주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8045억원이다.

이전까지 24.7%를 보유해 최대 주주였던 김택진 대표의 개인 지분은 9.9%로 축소됐다. 이번 인수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넥슨의 최대주주인 김정주 NXC대표의 담판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각각 캐쥬얼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에 강점을 지닌 양사는 이번 지분투자로 상호보완 및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1, 2위 기업으로, 넥슨은 2011년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엔씨소프트는 6089억원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등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등 인기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최승우 넥슨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 간의 결합"이라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게임, IT 산업의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엔씨소프트와 넥슨 두 회사가 힘을 합쳐야 세계 게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김 대표는 이번 주식 매각과 관계 없이 계속해서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직을 수행하게 되며 오는 21일의 <블레이드 & 소울>공개테스트(OBT)준비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일단 "서로 다른 양사의 경쟁력이 단순한 지분 투자 이외에 공동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택진 대표가 왜 경영권 방어가 안될 정도로 지분을 넘겼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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