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웅진 테란 김동주, 스타크래프트2로 돌아온다

2010. 11. 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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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 김경현 기자]IM팀에서 정종현, 임재덕과 한 솥 밥

군입대를 위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를 그만 뒀던 김동주(전 웅진스타즈)가 스타크래프트2로 돌아왔다.

김동주는 이번 10-11 시즌을 앞두고 군입대를 하기 위해 웅진스타즈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입대 후 신체검사에서 건강상의 문제가 발견되어 귀가 조치를 받았고, 내년 2월 재검을 앞두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김동주는 스타크래프트2라는 새로운 종목에서 알찬 도전을 하기 위해 IM팀에 합류했다.

IM은 현재 소니에릭슨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2 결승전에 진출해 있는 임재덕을 비록해 정종현, 황강호, 최인규 등이 소속되어 있는 내실있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임단이다.

IM팀에 합류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김동주는 "팬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스타크래프트2 선수 생활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동주와의 일문일답.

- 군에 입대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렇게 돌아오다니 반갑다.▲ 군에 입대를 했지만 신체검사 때 건강에 문제가 발견이 됐다. 그래서 6개월 치료 후에 다시 검사를 하자고 하시더라. 내년 2월에 재검을 받을 예정이다. 그 때까지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스타크래프트2를 시작하게 됐다.

- IM팀에 합류하게 됐는데.▲ 사실 스타크래프트2를 시작한지는 약 2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스타크래프트2를 잘 몰라서 많이 고민을 했는데 예전에 같은 팀이었던 (정)종현이가 스타2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다가 IM 입단 이야기가 나왔다. IM을 이끌고 있는 강동훈 감독님과는 스타1 아마추어 때부터 알던 사이인데 게임을 제대로 하고 싶으면 연락을 하라고 하시더라. 개인적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가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단 의사를 전했고, 현재는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 스타크래프트2 선수 생활을 결심한 계기가 있을텐데.▲ 재검 판정을 받은 뒤에 방황을 많이 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6개월의 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려고 했는데 시간 낭비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친어머니가 계시지 않지만 나를 수양 아들로 받아주신 수양 어머니가 계신다. 어느날 어머니가 스타크래프트2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선수 생활을 제대로 해보라고 말씀을 하시더라. 솔직히 예전 한빛 시절부터 프로의 이기심이 부족해 프로게이머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연습보다는 동생들 뒷바라지나 기타 업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스타1을 그만 둔 뒤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 어머니께 스타2 선수 생활을 해보겠다고 하더니 울면서 고맙다고 하시더라. 어머니의 사랑과 예전 아쉬움이 선수 생활 결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 위에서도 말했듯이 스타1 프로게이머 시절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것 같다.▲ 사실 서로 경쟁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웅진으로 창단하면서 같이 게임을 했던 많은 친구들이 그만두는 바람에 방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열정을 다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머니도 이런 점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스타2 선수 생활을 권유하신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더욱 열심히 스타2를 연습하고 있다.

- 스타2 오픈 시즌3 예선에 출전하나?▲ 그렇다. 아직은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된다. 하지만 더욱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옆자리에 정종현 선수가 있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종현이가 하는대로 따라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 스타2 선수 생활의 목표가 있을텐데.▲ 구체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다만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예전에 스타1 시절에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선물을 받을 때마다 '왜 나를 좋아해주실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나로 인해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싶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싶다.

- 예전 팀원들이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텐데.▲ 입대를 할 때 팬카페에 글도 남기지 않고 너무 조용했다. 현실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중도에 포기했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위축된 모습을 보여드렸다. 사실 지금도 전 팀원들과는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이재균 감독님하고만 연락을 하고 있다. 동생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제 새롭게 도전하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도 웅진스타즈 관련 기사를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 아직은 부끄러운 마음에 동생들에게 연락을 못하고 있는데 곧 당당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 동생들이 이 인터뷰를 본다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IM팀에 나 대신 실력있는 친구가 들어오기로 했었다. 하지만 감독님은 나를 선택해주셨다. 그 선택에 너무 감사드린다. 올 12월에 감독님과 결혼을 하실 형수님도 나를 너무 잘 챙겨주신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팀이 아직 스폰서가 없어서 힘들지만 강동훈 감독님을 비롯해 팀원 모두 열심히 하고 있으니 힘을 냈으면 좋겠다. 모두 잘되길 바란다.

jupiter@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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