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UFC 생피에르, 정찬성에 사과할 수밖에"

정재호 2013. 3. 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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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욱일승천기' 논란을 둘러싼 조르주 생피에르의 사과가 적절했다는 반응이다.

생피에르 측이 복장과 관련한 정찬성 측 요구를 받아들여 혹시 의도치 않게 피해를 본 불특정 다수에게 공식 사과했다고 미국의 '야후 스포츠'가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생피에르가 UFC 158의 웰터급 챔피언전에서 고생한 건 닉 디아즈의 '트래쉬 토크(위협적인 험한 말)'만이 아니었는데 당시 입고 나온 도복이 나중에 더 큰 논란을 일으킬 걸 그때는 전혀 깨닫지 못했을 거라고 운을 뗐다.

생피에르는 자신의 후원사인 유명 파이트웨어 업체 하야부사에서 제공한 도복을 입고 옥타곤 링으로 입장했다. 그런데 그 도복에 새겨진 '떠오르는 태양'의 문양이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말았다.

욱일승천기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 군대에 의해 사용됐고 이 깃발은 '1945년 유엔에 의해 추방당한 것(banned by the United Nations in 1945)'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왜 정찬성이 전쟁으로 피해를 본 수많은 아시아인들을 대표해서 이런 요구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 당위성을 설명한 대목이다.

그 의미를 뒤늦게 안 생피에르도 결국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것으로 감정이 상한 모든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정말로 죄송하다. 결코 내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후원사인 하야부사도 사과에 동참했다. 회사는 "생피에르가 입은 욱일승천기 가라데 도복의 부정적인 의미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이 디자인이 불쾌감을 주지 않길 바란다. 우리는 문화와 역사에 대해 존경하고 해당 도복을 판매하지 않겠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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