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히딩크가 한국 축구 말아먹었다" 쓴소리

김종국 2010. 7. 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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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한국의 사상 첫 원정월드컵 16강을 이룬 허정무 감독이 "히딩크 등 그동안 대표팀을 이끈 외국인 감독들이 한국축구의 세대교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허 감독은 '신동아' 8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감독은 "지금 우리 선수들과 유망주 수준,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다음 대회에선 당연히 8강 정도는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일단 목표는 높이 설정해 놓고 장·단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후 히딩크 후임으로 온 외국인 감독들이 부담감으로 인해 긴 안목의 전략을 세우지 못한 것 같다'는 질문에 "감독들의 부담?"이라고 반문한 뒤 "까놓고 말해서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의 미래를 걱정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짠게 있나. 그는 철저하게 단기적인 것에만 집중했다"고 꼬집었다.

허 감독은 또 "모든 전력과 전술을 오직 2002년 월드컵에만 맞췄다. 2002년 이후를 내다보는 세대교체, 특히 취약한 수비부문의 세대교체엔 전혀 신경을 안썼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쿠엘류, 본프레레 등도 거론했다. 그는 "히딩크 뒤를 이은 쿠엘류, 본프레레, 베어벡도 마찬가지였다. 코앞의 성적 올리기에만 몰두했지 밑바닥서부터 유망주들을 발굴하려는 노력은 없었다. 심하게 말하자면 이 사람들이 한국축구를 말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 동안 대표팀을 맡았던 외국인 감독들을 비난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이 실점한 8골 중 4골이 노마크 찬스에서 나온 것과 관련해 그는 "수비수 세대교체 작업을 차근차근 해왔다면 상황이 달라지기는 했을 것"이라면서 "자꾸 경쟁시키면서 키워야 하는데 팀을 맡고 난 후 이잡듯 찾아봐도 잘 안보였다"고 재능있는 수비수 발탁이 어려웠다는 뜻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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