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8강 가면 웃을까, 울까

2010. 6. 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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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8강 진출한다면 한국은 박수?

 일본이 남아공월드컵 8강에 진출한다면? 한국은 이를 기뻐할까, 불편해할까.

 복잡한 심경일 것이다. 아시아 축구 전체로 본다면 분명 박수받을 일이다. FIFA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대륙별로 배분한다. 티켓수는 축구실력에 정비례한다. 아시아는 인구도 많고 회원국 수도 많지만 늘 티켓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하고 있다. 일본이 8강에 진출한다면 이미 16강에 오른 한국과 함께 아시아 축구가 재조명 받게 된다.

 하지만 이는 한-일 양국의 특수성을 완전히 배제했을 때의 얘기다. 2002년 일본에서는 지금 오카다 감독에게 '당신을 무시해서 죄송합니다'라는 고해성사가 속출하는 것처럼 '반성문 쓰기' 캠페인이 벌어진 적이 있다. 당시 트루시에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인기가 별로였다. 엉뚱하고, 개인주의적이고, 모든 것이 일방통행이었다. 축구팬들과 언론은 트루시에를 자주 비난했다. 그런데 일본이 한-일월드컵 16강에 진출하자 일부 일본언론은 장문의 칼럼을 통해 트루시에에게 공식사과까지 했다. 하지만 일본은 16강에 머물고 한국은 8강, 4강까지 뻗어갔다. 그러자 트루시에 칭찬 분위기는 일순간에 한국의 선전 속에 파묻혔다. 오히려 16강전에서 트루시에 감독의 수비적인 용병술을 비난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지난 23일(한국시각) 한국대표팀은 나이지리아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뒤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 숙소는 완전히 축제분위기였다. 하지만 이틀 뒤 일본이 덴마크를 3대1로 일축하고 16강에 합류하자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당시 "일본-덴마크전을 보고 난 뒤 우리 선수들의 표정이 굳었다. 일본이 16강에 오르자 아시아 유일의 원정 16강이라는 타이틀이 사라졌다. 또 일본이 우리와 달리 완승을 거둔 것에 선수단이 다소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8강 진출에 실패한 직후 "일본이라도 8강에 갔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막상 일본이 실제로 8강에 간다면 한국 선수단 내외의 공기는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 요하네스버그(남아공)=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트위터@pag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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