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오하이동의 망언, "한국이 잘해서 이긴 게 아냐"

서호정 2010. 6. 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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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가 너무 약했다. 박지성, 박주영은 중국 톱 클래스 선수보다 못해"

- 하이오하이동은 누구? 대표적인 한국 축구 안티… 이적료 1파운드 진기록 보유자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 前 중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인 하오하이동(40)이 한국의 그리스전 승리를 폄하하고 나섰다. 평소에도 한국 축구의 성공을 질투해온 것으로 유명한 하오하이동은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를 이번 월드컵 최악의 경기로 꼽았다.

하오하이동은 지난 13일 중국의 주요 포탈사이트인 '시나닷컴 스포츠'에 게재한 칼럼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첫 승을 거둔 한국의 경기력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유로 2004 챔피언인 그리스를 90분 내내 몰아붙이며 2-0으로 승리한 결과에 대해 "한국이 실제로 저만큼 강한가? 우리가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면 나는 그리스의 경기력이 너무 나빴던 탓이라 얘기하고 싶다"라며 정상적인 승리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이정수와 박지성의 골로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상대팀인 그리스 언론은 물론 유럽과 남미, 아시아의 주요 외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하오하이동은 반대로 "그리스같은 팀이 어떻게 월드컵에 올라왔는지 모르겠다"며 그리스의 경기력을 물고 늘어져 한국의 승리가 지닌 가치와 의미를 외면한 것이다.

하오하이동은 "아시아팀이 이긴 것이 기분 나쁠 이유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경기의 질을 보면 한국-그리스전은 월드컵 최악의 경기였다"며 시종일관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한국은 피지컬과 압박을 통해 마법을 보여줬지만 기술적으로 전술적으로 여전히 발전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내 관점에서 박지성, 박주영은 중국의 톱 클래스 선수들에 비해 강하지 않다"는 말로 한국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도 태클을 걸었다.

반면 나이지리아에 1-0으로 승리한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에는 열광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메시, 이과인, 테베스, 디마리아 4명의 공격수를 세운 공격적인 플레이에 감탄했다"고 말했고 후방에서 볼 배급을 맡은 미드필더 베론에 대해서는 "광란의 질주를 펼친 늙은 말"이라며 찬양했다.

중국의 유명 클럽인 다롄 스더에서 오랜 시간 뛰며 A매치 115경기에 출전했던 하오하이동은 대표적인 혐한(嫌韓) 축구 선수로 유명하다. 현역 시절에도 한국전에 유달리 열의를 불태웠던 그는 지난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 중국이 한국에 3-0으로 승리하며 공한증을 깼을 때도 "당연한 결과다. 나는 예전부터 중국이 한국보다 강하다고 주장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05년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의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 1파운드(약 1,800원)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던 그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2007년 은퇴했다.

한편 하오하이동의 한국 축구를 향한 날 선 발언에는 중국 네티즌들조차 경멸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의 칼럼이 게재된 '시나닷컴 스포츠'에는 "이웃 나라의 승리를 폄하하는 것 밖에 모르는 그릇 작은 인물" 등의 댓글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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