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르헨전 앞두고 휴식?' 깜짝 놀란 외신 기자들

김종력 2010. 6. 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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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김종력]

"아르헨티나전이 코 앞인데 쉰다고?"아르헨티나 최대 일간지 '클라린'의 다니엘 아베야네다 기자는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리오넬 메시·카를로스 테베즈·곤살로 이과인 등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와의 일전을 앞둔 한국이 훈련 대신 휴식을 갖는다는 얘기를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사실이다. 허정무 감독은 14일 오후(한국시간) 예정됐던 훈련을 취소하고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아르헨티나 기자 뿐 아니라 한국 취재진도 예상치 못한 조치였다. 그리스전 승리의 달콤함에 취해있는 것이 아니다. 허정무 감독 '방목형 리더십'의 연장선이다.

허 감독은 그리스전을 3일 앞둔 9일에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여유있는 하루를 보내며 그리스전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낸 선수들은 갖고 있는 기량을 맘껏 펼치며 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리스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전력 분석시간에는 아예 코칭스태프가 참여하지 않았다. 딱딱한 분위기 대신 선수들끼리 의견을 나눠보라는 의도였는데 선수들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 결과 그리스의 주 무기인 고공 공격을 손쉽게 막아낼 수 있었다. 아침 식사 시간을 자율에 맡긴 것도 '풀어라'를 외치는 허 감독 리더십의 한 예다.

이번 휴식도 마찬가지다. '너희들을 믿으니 푹 쉬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유쾌하게 즐겨라'는 허 감독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미 허 감독은 그리스전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아르헨티나전에는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겠다. 너희들 맘껏 뛰어봐라"고 말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정해성 수석 코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점이다. 그리스전을 앞두고 가벼운 대상포진 판정을 받은 조용형이 훈련장에 나온 이유도 정 코치가 훈련 분위기라도 익히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 감독은 조용형을 보자마자 숙소로 돌아가 쉴 것을 주문했다. 아르헨티나전을 사흘 앞두고 갖는 이번 휴식도 전적으로 허 감독의 뜻이다.

루스텐버그=김종력기자 [raul7@joongang.co.kr]사진=이호형 기자▷ [송원섭 스핑크스] 한국, 이제는 그리스를 응원해야? 메시, 허정무팀에 아르헨 격파 비법 귀띔? 주장 박지성의 골은 '세 가지'가 달랐다 허정무호, 월드컵 파워랭킹 9위로 급상승...'스포팅라이프' FIFA 랭킹 45위 日, 19위 카메룬 이긴다? '캡틴박' 박지성 루니 제치고 맨유 홈피 메인 장식 메시 ''한국은 강하고 빠른 팀, 라이벌은 우리 자신'' 베어벡, 감독으로 월드컵 첫 출전 '혼쭐' 베어벡, 감독으로 월드컵 첫 출전서 '혼쭐' [이정찬 기자 트위터] 이운재, 그리스전 끝난 뒤 정성룡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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