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하워드 웹, 월드컵 결승전 주심 맡는다

윤진만 2010. 7. 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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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잉글랜드 출신의 스타 심판 하워드 웹(38)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전 주심으로 나선다.

8일(이하 현지시간) 스포츠 전문방송 'ESPN 싸커넷'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웹이 11일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스페인-네덜란드의 결승전 주심을 맡는다고 밝혔다. 부심은 대런 칸과 마이클 물라케다.

프리미어리그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웹은 경찰관 출신답게 레드카드를 스스럼없이 꺼내드는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총 17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난 유로 2008 폴란드-오스트리아전에선 폴란드의 골을 오프사이드 처리하고 인저리 타임에 오스트리아에 페널티킥을 주며 논란이 됐다. 당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고 웹은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오심을 일부 인정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폴란드 축구팬들은 웹이 개최국 오스트리아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며 살해 협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FIFA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맡는 등 풍부한 경험과 국제적인 인지도를 지닌 웹을 적임자로 선택했다. 특히 2007 FIFA U-20 월드컵과 유로 2008,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등 국제대회 경험을 지녔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웹의 주심 선정에 두 팀 모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특히 스페인이 달갑지 않다. 스위스에 충격 패를 당한 조별리그 첫 경기 주심이 웹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패배를 딛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까지 올랐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유일한 패배를 당한 경기의 심판과 다시 만난다는 것은 분명 반길만한 소식이 아니다. 스페인 선수들은 스위스전에서 웹의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모습을 수차례 드러내기도 했다.

네덜란드와는 별다른 악연은 없다. 다만 네덜란드는 잉글랜드 출신 심판에 대한 불편한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1974년 서독 월드컵 결승에서 서독에 역전패하며 우승컵을 놓친 당시, 심판이 잉글랜드 출신의 잭 테일러였기 때문이다.

ⓒBen Queenboroug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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