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62] 스페인, 독일 상대로 1-0 승리..사상 첫 결승 진출

김동환 2010. 7. 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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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인 독일 '전차군단'이 스페인 '무적함대'에 무릎을 꿇었다.

8일 새벽(한국시간) 더반 모세드 마비다 경기장에서 개최된 2010 FIFA 월드컵 남아공 준결승에서 스페인은 푸욜의 그림 같은 헤딩골에 힘입어 독일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역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이다.

독일은 클로제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이번 월드컵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외칠로 하여금 2선에서 화력 지원에 나서게 했다. 스페인은 월드컵 본선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토레스를 벤치에 대기시키고 득점 1위를 달리는 비야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독일은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스페인을 공략했고, 스페인은 전방위 압박을 펼치며 독일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전 - 조심스러운 탐색전

양 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쳤다. 킥오프 4분만에 관중이 난입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양 팀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서로의 날카로움을 잘 아는 양 팀은 무리하게 공격을 진행하기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초점을 맞추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스페인이다. 측면에서 페드로가 단번에 찔러준 페스를 중원에서 쇄도하던 비야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13분 이니에스타의 크로스를 중앙으로 쇄도하던 푸욜이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겼다.

반면, 독일은 경기 초반 몇 차례 패스 연결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위치 선정에서도 아쉬움을 자아냈다. 전반 16분 스페인 진영에서 각각 한 차례씩 코너킥 기회를 맞아 세트플레이에서의 득점을 시도했지만,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히 막혔다. 독일은 경기 시작 후 32분이 흐를 때까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볼 점유율도 31%로 저조했다.

독일은 전체적으로 스페인에 비해 위축된 플레이를 펼쳤지만, 수비 조직력에 있어서는 탄탄함을 뽐냈다. 특히 체격적 우위와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은 최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펼친 스페인의 공세를 막아냈다. 독일의 첫 슈팅은 전반 32분, 트로포프스키의 발 끝에서 나왔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트로호프스키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는데, 카시야스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양 팀의 최전방 공격을 책임진 클로제와 비야는 모두 상대 수비에 묶여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전 - 치열한 후반전…푸욜 결승골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한 양 팀은 전반에 비해 적극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먼저 날카로움을 뽐낸 것은 스페인이다. 후반 3분, 페드로가 역습 과정에서 독일 진영 우측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수비가 악착같이 달라붙었지만, 페드로는 침착하게 이들을 따돌리고 중원으로 쇄도하는 알론소에게 연결,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골대를 벗어났지만 독일 수비진을 당황케 하기에는 충분했다. 알론소는 후반 4분에도 강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다시 한 번 날카로움을 뽐냈다.

독일의 뢰프 감독은 후반 7분 보아텡을 제외하고 얀센을 투입했다. 이는 장신의 중앙 수비를 피해 측면을 공략하고 나선 스페인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공세는 끊이지 않았다. 후반 14분, 스페인은 알론소, 페드로, 이니에스타 등이 세밀한 패스를 바탕으로 독일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수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독일 역시 가만히 앉아 당하지는 않았다. 독일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얀센이 측면을 파고들어 중원에 위치한 클로제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클로제는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뢰프 감독은 후반 17분 트로초프스키를 제외하고 크루스를 투입, 하며 득점 의지를 내비쳤다.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크루스는 후반 24분 포돌스키의 크로스를 연결 받아 스페인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손에 땀을 쥐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스페인의 '백전노장' 푸욜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푸욜은 후반 28분, 챠비의 코너킥 상황에서 번개같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 정확한 헤딩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노이어 골키퍼가 힘을 다해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은 골 네트를 가른 상황이었다.

뢰프 감독은 후반 31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케디라를 제외하고 고메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비중을 더했다. 같은 시간 스페인의 델 보스케 감독은 비야를 제외하고 토레스를 교체로 투입했다. 이어 후반 41분에는 페드로를 대신해 실바를 투입했다. 수세에 몰린 독일은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이미 승기를 잡은 스페인의 수비는 견고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추가 시간에 알론소를 제외하고 수비수 마르체나를 교체 투입하며 독일을 애타게 했고, 결국 경기는 1-0 스페인의 승리로 끝났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오는 12일 새벽 3시 30분 요하네스버그에서 우루과이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 2010 FIFA 월드컵 준결승전(7월 8일-더반 모세드 마비다 경기장)

독일 0

스페인 1 (73'푸욜)

*경고: -

*퇴장: -

▲ 독일 출전선수(4-2-3-1)

노이어(GK) - 람, 메르테자커, 프리드리히, 보아텡(52'얀센) - 슈바인슈타이거, 케디라(81' 고메스) - 트로호프스키(62'크루스), 외칠, 포돌스키 - 클로제

▲ 스페인 출전선수(4-2-3-1)

카시야스(GK) - 라모스, 푸욜, 피케, 캅데빌 -세르히오, 알론소(90+3' 마르체나) - 이니에스타, 챠비, 페드로(86' 실바)- 비야(81' 토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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