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60] 스페인, 파라과이에 1-0 승.. 준결승서 독일과 격돌

윤진만 2010. 7. 4.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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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남미의 돌풍팀 파라과이를 무찌르고 60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4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다비드 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네덜란드, 우루과이, 독일에 이어 마지막 남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950년 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준결승 진출이다. 비야는 5골로 월드컵 득점 선두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남미팀 상대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스페인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서 브라질에 0-1로 패한 뒤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 조별리그에서도 칠레를 제압했다. 스페인은 앞서 아르헨티나를 격파한 독일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반면 파라과이의 돌풍은 스페인까지 쓰러뜨리지 못했다. 짠물수비를 앞세워 월드컵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파라과이는 4강 진출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 파라과이의 압박에 고전하는 스페인

전반 초반 스페인은 파라과이의 거친 압박에 고전했다. 공격수들은 고립됐고 패스는 종착지를 찾지 못한 채 겉돌았다. 번번이 스페인답지 않은 패스 미스도 범했다. 선수들의 얼굴에선 조급함이 엿보였다. 반면 파라과이는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도 공격 기회를 잡을때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호나탄 산타나의 중거리 슛으로 시작으로 전반 9분 크리스티안 리베로스의 헤딩슛은 빗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시간이 지나도 스페인은 좀처럼 파라과이의 압박을 벗겨내지 못했다. 경기가 답답하게 흘러가자 수비수들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피케는 적극적으로 달려 나와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반 29분 챠비는 캅데빌라의 전진 패스를 받아 로빙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 위로 살짝 떴다.

▲ 발데스 골 오프사이드 판정

주도권은 스페인이 잡았다. 하지만 스페인은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기회는 자연스레 파라과이에게로 넘어왔다. 전반 42분 골문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발데스는 카시야스의 손을 피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부심은 발데스가 공을 잡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전반은 그대로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 파라과이-스페인 나란히 PK 실축

스페인은 후반에 들어서도 답답한 공격 전개를 이어갔다. 사비 알론소는 양 측면으로 공을 배급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토레스는 부지런히 파라과이 수비 진영을 누비며 빈틈을 찾았다. 하지만 마무리 패스가 부정확했다. 좀처럼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스페인은 오히려 후반 14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피케가 골문을 향해 달려가던 카르도소를 잡아챘다. 카르도소가 키커로 나섰다. 앞서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카르도소의 슛은 카시야스에게 읽혔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이번에는 스페인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침투 패스를 받은 비야가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알카라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는 사비 알론소였다. 알론소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공을 차는 순간 팀 동료들이 페널티 에어리어 선을 넘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다시 차야했다. 알론소가 침착하게 오른쪽 방향으로 강하게 찼다. 하지만 방향을 읽은 골키퍼 비야르가 선방했다. 두 팀은 나란히 실축했고 스코어는 여전히 0-0이었다.

▲ 비야 결승골, 스페인 1-0 승리

양 쪽 진영에 한 차례씩 파도가 몰아친 뒤 경기는 다소 소강 상태를 띄었다. 토레스와 교체 투입된 파브레가스는 2선에서 쉴새없이 움직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니에스타와 알론소, 챠비는 수시로 위치를 교체해가며 수비진을 교란했다. 후반 30분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쏜 챠비의 중거리슛은 살짝 빗나갔다. 스페인은 사비 알론소를 빼고 페드로를 투입했다. 파라과이는 발데스 대신 로케 산타 크루스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종반으로 치닫으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스페인이 흐름을 깼다. 페드로가 쏜 슛이 골대를 맞고 다시 비야의 발 앞에 떨어졌고, 비야가 재차 쏜 슛은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고 왼쪽 골대까지 맞춘 뒤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파라과이가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산타 크루스의 슈팅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는 결국 스페인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8강전(7월 4일,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파라과이 0

스페인 1 비야 (83')

*경고: 알카라스, 빅토르 카세레스, 모렐(이상 파라과이) 피케, 부스케츠(이상 스페인)

*퇴장:-

▲ 파라과이 출전선수(4-3-3)

1.비야르(GK) - 2.베론, 5.훌리오 카세레스, 14.다실바, 3.모렐 - 11.산타나, 8.바레토(64' 13.베라), 15.빅토르 카세레스(84' 19.바리오스), 16.리베로스 - 18.발데스(72' 9.산타 크루스), 7.카르도소 / 감독 : 마르티노

▲ 스페인 출전선수(4-2-3-1)

1.카시야스(GK) - 15.라모스, 3.피케, 5.푸욜(84' 4.마르체나), 11.캅데빌라 - 16.부스케츠, 14.알론소(75' 18.페드로) - 6.이니에스타, 8.챠비, 7.비야 - 9.토레스(56' 10.파브레가스) / 감독: 델보스케

ⓒ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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