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59] '클로제 WC 14호골' 독일, 아르헨티나 4-0 제압..3회 연속 4강행

윤진만 2010. 7. 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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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독일은 3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2골과 토마스 뮐러, 아르네 프리드리히의 추가골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13, 14호골을 한꺼번에 쏘며 호나우두(브라질)의 15골에 한발짝 다가섰다.

독일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3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월드컵 12번째 준결승 진출이다. 또 아르헨티나전 6경기 무승 행진(3무 3패)도 종료했고,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전적도 3승2무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독일은 스페인-파라과이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반면 20년 만에 월드컵 4강 진출을 노렸던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6년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독일에 8강에서 발목을 잡히며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팀의 탈락도 막지 못했다.

주도권 잡은 독일, 뮐러 선제골

두 팀은 중대한 결전인 만큼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선보인 것과 같은 최상의 스쿼드를 들고 나왔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테베스, 곤살로 이과인을 최전방에 내세웠고, 독일은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중심으로 루카스 포돌스키, 토마스 뮐러 등이 양 측면에서 지원 사격을 했다.

전반 초반은 강한 압박을 토대로 독일이 주도권을 잡았다. 독일은 자미 케디라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공격진에 숫자를 많이 두며 아르헨티나를 거침없이 몰아부쳤다. 그리고 전반 3분 만에 선취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왼쪽 외곽지역에서 프리키 찬스를 맞았고, 슈바인슈타이거가 오른발로 감아차 올린 공을 뮐러가 헤딩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아르헨티나의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뮐러를 순간적으로 놓친 것이 화근이 됐다.

독일 '주춤', 아르헨티나 맹공

선취골을 넣은 뒤에도 독일의 공세는 계속됐다. 포돌스키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아르헨티나의 우측면 수비수 오타멘디는 번번이 공간을 허용하며 실수를 범했다. 그 과정에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테베스와 메시가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볼 배급에 나섰다. 디 마리아는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독일 수비진을 달고 다녔다. 전반 중반을 기점으로 아르헨티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21분 메시-테베스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가 독일 수비진을 단번에 허물었지만 독일의 골키퍼 노이어가 재빨리 달려나와 제지했다.

열리지 않는 독일의 골문

역습 상황에서 클로제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한 아르헨티나는 흔들림없이 독일을 수비 진영에 몰아넣고 집중 사격을 가했다. 에인세의 중거리 슛과 메시의 프리킥은 어이없이 뜨고 말았다. 전반 31분 디마리아는 아크 정면에서 수비를 제치고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안겼다. 3분 뒤에는 이과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결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슛을 날렸다. 노이어가 멋진 선방으로 막았다. 전반 37분 테베스의 패스를 받은 이과인이 골망을 갈랐지만 그 전에 테베스가 에인세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포돌스키는 간만에 잡은 공격 기회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 방향으로 살짝 벗어났다. 뮐러는 44분 람의 패스를 받아 왼쪽 골포스트 방향으로 오른발 슛을 쐈다. 그러나 공은 부르디소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를 외면했다. 슈바인슈타이거와 메시의 빗나간 중거리 슛을 끝으로 전반은 종료됐다.

치열한 공방전, 노이어의 잇단 선방쇼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르헨티나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2분 페널티 오른쪽 외곽에서 쏜 디 마리아의 왼발 슛은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메시와 테베스는 상대 수비진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빈틈을 노렸다. 디마리아-이과인-테베스로 이어진 공격 찬스는 메르테자커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독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아르헨티나를 괴롭힌 독일은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클로제는 왼쪽 측면에서 올린 보아텡의 크로스를 좇아 문전으로 침투했지만 로메로의 한박자 빠른 선방에 공을 건드리지 못했다.

후반 18분과 19분 각각 테베스와 이과인은 절호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테베스는 아크 정면에서 마음먹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이과인은 메시의 침투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날렸다. 하지만 두 번의 공격 모두 독일의 골키퍼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독일 클로제-프리드리히 연속골, 클로제 WC 14호골

아르헨티나의 맹공을 침착하게 막아선 독일은 후반 23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득점의 주인공은 월드컵의 사나이 클로제였다. 아크 정면에서 뮐러가 넘어지면서 왼쪽 측면의 포돌스키에 공을 내줬고, 포돌스키는 문전의 클로제를 향해 침착하게 패스를 건넸다. 클로제는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골을 밀어넣었다. 월드컵 통산 13호골이었다.

후반 29분 독일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개인기로 왼쪽 측면을 허문 슈바인슈타이거는 골문 근처까지 빠른 드리블로 돌파한 뒤, 문전의 프리드리히에게 연결했다. 프리드리히는 달려나온 골키퍼를 피해 골을 만들어냈다.

아르헨티나는 하비에르 파스토레와 쿤 아구에로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반면 독일은 마르첼 얀젠과 토니 크루스를 넣었다. 큰 변화 보다는 3-0 스코어를 지키겠다는 생각이었다. 경기는 후반 막바지로 흐를수록 지루한 양상을 띠었다. 아르헨티나는 추격 의지를 잃었다. 오히려 독일은 외칠의 크로스를 받은 클로제가 왼발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경기는 독일의 4-0 승리로 막을 내렸다.

▲ 2010 FIFA 월드컵 남아공 8강전(7월 3일,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아르헨티나 0

독일 4(3' 뮐러, 68'·89' 클로제, 74'프리드리히)

*경고: 오타멘디, 마스체라노(이상 아르헨티나) 뮐러(독일)

*퇴장:

▲ 아르헨티나 출전선수(4-3-1-2)

22.로메로(GK) - 15.오타멘디(70' 23.파스토레), 2.데미첼리스, 4.부르디소, 6.에인세 - 20.막시 로드리게스, 14.마스체라노, 7.디 마리아(75' 16.아궤로) - 10.메시 - 11.테베스, 9.이과인 / 감독 : 마라도나

▲ 독일 출전선수(4-2-3-1)

1.노이어(GK) - 16.람, 17.메르테자커, 3.프리드리히, 20.보아텡(72' 2.얀첸) - 7.슈바인슈타이거, 6.케디라(77' 18.크루스) - 13.뮐러(84' 15.트로호프스키), 8.외칠, 10.포돌스키 - 11.클로제 / 감독 : 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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