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이제 '바파나'가 아닌 '바가나'

김지은 2010. 7. 2. 23: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일레븐=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

남아공은 이제 '바파나바파나'가 아닌 '바가나바가나'다.

2010월드컵 호스트 남아공이 개최국 조별리그 통과 징크스를 깨트린 것을 포함 아프리카 출전국 대부분 16강행을 이루지 못하면서 현지 월드컵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는 모양새였으나 다행히 '검은 대륙의 마지막 희망' 가나가 8강 무대에 올라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남아공 축구국가대표팀(이하 남아공대표팀)은 '남자 중의 남자'를 뜻하는 현지 줄루족의 언어 '바파나바파나(bafana bafana)'로 불리는데, 남아공월드컵 8강전을 앞둔 근래 '바가나바가나(baghana baghana)'라는 새로운 말이 생겨났다. 바가나바가나는 바파나바파나와 가나의 합성어다.

남아공은 자국대표팀이 월드컵 역대 80년간 지속된 개최국 조별리그 통과의 전통을 잇지 못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별리그 유일한 생존자인 가나축구국가대표팀(이하 가나대표팀)이 8강 무대에 오르자 바파나바파나로 향하던 성원을 가나대표팀으로 보내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바가나바가나'라는 신조어다. 또 남아공현지에서는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 곳곳에 가나를 지지한다는 문구가 담긴 용품과 가나 국기가 상점마다 내걸리고 각종 언론매체에서도 가나대표팀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가나대표팀도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한 전 아프리카의 지지를 잘 알고 있다. 미국과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쏘았던 가나의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은 "가나를 포함해 전 아프리카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압박감이 크지만 가나대표팀 동료들은 모두 이겨내고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가나대표팀이 3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각)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바가나바가나' 응원소리에 화답할 수 있을지 곧 뚜껑이 열린다.

글 사진=김지은 기자(lemonji@soccerbest11.co.kr)

대한민국 축구 언론의 자존심 - 베스트일레븐 & 베스트일레븐닷컴저작권자 ⓒ(주)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