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47] 스페인, 칠레에 2-1 승..두 팀 16강 동반진출

이은혜 2010. 6. 26. 05: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이은혜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칠레를 2-1로 꺾고 다득점에서 앞서며 H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간신히 우승후보로서의 체면을 살린 스페인은 16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만나게 됐다.

26일 새벽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프리토리아에 위치한 로프터스 페르스펠트 경기장에서 치러진 2010 남아공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스페인이 칠레에게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37분 마르코 에스트라다가 경고 두 장을 받아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칠레는 골키퍼 실책과 거친 반칙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미 2승을 거뒀던 터라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덜미를 잡히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스페인은 칠레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다비드 비야의 선제골, 이니에스타의 추가골로 공격진이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칠레도 만만치는 않았다. 10명이 싸운 칠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만회골은 물론 시종일관 쉬지 않고 공격을 시도하는 등 남미 지역예선에서 쟁쟁한 강국들을 제치고 2위로 올라 온 저력을 과시했다.

스페인, 비야 선제골…만만치 않은 칠레

경기초반 스페인은 측면과 중앙을 파고들며 무서운 기세로 공격을 시도하는 칠레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공격이 활력을 띠기 시작하면서 전반 15분과 전반 18분 각각 메델과 폰세가 옐로우 카드를 받았고 전반 20분에는 에스트라다까지 중원에서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을 주무기로 하던 칠레의 플레이가 다소 위축되면서 비야와 토레스를 내세운 스페인의 공격시도가 조금씩 힘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칠레는 보세주르 등이 끊임없이 측면돌파를 시도하며 쉬지 않고 스페인 수비진을 위협해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선제골은 순식간에 나왔다. 공방전을 주고받던 전반 24분 스페인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빠른 역습으로 돌파를 시도하자 칠레의 골키퍼 브라보는 태클을 가하며 패널티 지역 밖까지 뛰어나왔다. 골키퍼가 문전을 비우고 걷어낸 공이 다비드 비야 앞에 떨어졌고, 비야는 먼 거리에서 문전 안으로 한 번에 공을 밀어 넣으며 팀의 1-0 리드를 만들었다.

이니에스타의 추가골, 칠레 에스트라다 퇴장

이후 경기는 급격한 양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상대 역습에 맞서 다시 스페인이 역습으로 칠레 패널티 박스를 공략했고 첫 골을 넣은 지 10분 만에 다시 이니에스타가 칠레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을 실점한 칠레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실점과 동시에 이미 한 장의 경고를 받았던 에스트라다가 토레스를 뒤에서 가격해 또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한 것.

골키퍼 브라보가 성급하게 문전을 비우며 실점위기를 초래하고, 에스트라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사면초가에 놓인 칠레는 스페인의 공세를 반칙으로 저지하며 2-0으로 힘겹게 전반을 마쳤다. 한편 스페인의 사비 알론소는 전반 종료직전 칠레 수비수 폰세와의 충돌과정에서 발목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칠레 미야르의 만회골

한 명이 부족한 칠레였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비엘사 감독의 교체카드도 적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미야르가 카시야스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그림같은 만회골을 만들어 낸 것. 한 명이 부족해 수적열세에 시달릴 수 있었던 칠레로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만회골로 다시 경기를 팽팽한 상태로 가져왔다.

칠레는 중원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고 산체스와 보세주르는 물론 미야르 등이 가세해 쉬지않고 측면과 중앙으로 움직이며 스페인의 불안한 포백라인을 흔들었다. 의외로 공격이 활기를 띠지 못한 스페인의 델보스케 감독은 부진한 스트라이커 토레스를 빼고 파브레가스를 투입하며 중원 싸움에 힘을 실었다.

스페인은 후반 중반 이후 공격 주도권을 가져오기는 했으나 몸을 사리지 않는 칠레 선수들의 육탄방어에 고전했다. 토레스가 교체로 나간 뒤 원톱으로 선 비야 역시 강력한 대인방어에 막혔다. 그러나 스위스와 온두라스의 경기가 0-0으로 진행되면서 스페인과 칠레는 사실상 두 팀 모두 2-1로 경기가 끝나도 16강 동반진출에 성공하는 상황이 됐다.

두 팀은 이후 지리한 공방전을 거듭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고 2-1로 승리한 스페인이 H조 1위, 이미 2승을 거둬 놓은 칠레가 H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H조 3차전 (6월 26일-로프터스 페르스펠트)

칠레 1 (미야르 47')

스페인 2 (비야 24', 이니에스타 37')

*경고 : 메델, 폰세, 에스트라다(이상 칠레)

*퇴장 : 에스트라다(칠레)

▲ 칠레 출전 선수(3-4-3)

브라보(GK) - 메델, 폰세, 하라 - 이슬라, 에스트라다, 비달, 곤살레스(HT. 미야르) - 산체스, 발디비아(HT. 파레데스), 보세주르 /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

▲ 스페인 출전 선수(4-2-2-2)

카시야스(GK) - 라모스, 피케, 푸욜, 캅데빌라 - 알론소, 부스케츠 - 챠비, 이니에스타 - 토레스(53' 파브레가스), 비야 / 감독: 비센테 델보스케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