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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아프리카의 자존심 가나를 잠재우고 16강에 안착했다.

독일은 24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D조 3차전에서 메수트 외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세르비아에 0-1로 패하며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웠던 독일은 전 경기 퇴장으로 경기 출전이 불가했던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공백에도 탄탄한 조직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잡아냈다. 2승 1패(승점 6점)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 C조 2위로 진출한 잉글랜드와 맞붙게 됐다.

남은 한 장의 티켓은 가나가 잡았다. 가나는 독일에 무릎을 꿇었지만, 같은 시각 호주(승점 4점)가 세르비아(승점 3점)를 잡아낸 덕에 호주에 득실차(+2)에서 앞서며 조 2위를 지켜냈다. 16강 상대는 C조 1위 미국이다.

▲ 독일-가나, 엎치락 뒷치락

독일은 앞선 두 경기와 같은 전술로 가나를 맞이했다. 선수 구성에만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세르비아전 퇴장으로 결장한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대신해 카카우를 투입했고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는 제롬 보아텡이 출전했다. 전반 초반 카카우와 루카스 포돌스키의 중거리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1분에는 가나의 수비수 조너선 멘사가 포돌스키의 강력한 크로스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자신의 골문으로 차넣으며 자살골의 위기를 맞았다. 킹슨이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걷어냈다.

두 팀은 전체적으로 경기장을 넓게 사용했다. 그만큼 경기 템포가 빨랐다. 독일은 양 측면을 번갈아가며 공략했고 가나는 빠른 패스 플레이를 통해 독일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특히 침투패스가 돋보였다. 전반 25분 독일의 외칠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놓쳤다. 기안의 헤딩슛은 골문안에서 대기중이던 독일 수비수 람에 의해 막혔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공방전은 계속됐다. 전반 31분 가나의 보아텡은 적극적인 문전 침투 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 온 공을 머리에 맞췄지만 살짝 빗맞으며 왼쪽 골포스트 방향으로 벗어났다. 위기를 모면한 독일은 전반 41분 슈바인슈타이거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킹슨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전반전은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이 났다.

▲ 노이어의 잇단 선방, 외칠 선취골

후반전에는 가나의 공세가 무서웠다. 매서운 침투 패스로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포착했다. 후반 6분 아사모아의 강력한 슛은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되는 가나의 공격에 독일은 맥없이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10분 기안의 슛 역시 노이어가 막아냈다. 흔들리는 독일의 조직력에 노이어의 선방은 값졌다.

위기를 넘긴 독일은 단 한번의 기회에 귀중한 선취골을 잡아냈다. 골의 주인공은 외칠이었다. 슛보다는 패스에 집중하던 외칠은 후반 15분 아크 정면에서 자신이 직접 슛을 쐈다. 감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왼쪽 골문 구석을 향해 차넣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 독일-가나, 16강 동반 진출

일격을 당한 가나는 감독과 마찰을 일으킨 설리 문타리 투입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타고에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독일도 교체를 사용했다. 뮐러를 대신해 피오트르 트로호프스키를 투입했다. 공격성향이 짙은 보아텡은 마르첼 얀젠으로 대신했다. 다소 수비적인 변화였다.

가나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쉽사리 독일의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독일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이로써 독일은 승점 6점이 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호주가 세르비아를 잡아내며 가나 역시 조 2위로 16강에 안착했다.

▲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D조 3차전 (6월 23일 11시, 요하네스버그의 사커 시티 스타디움)

가나 0

독일 1(60' 외칠)

*경고: 아예우(가나) 뮐러(독일)

*퇴장:

▲ 가나 출전 선수 명단(4-3-2-1)

가나(4-2-3-1): 22.킹슨(GK) - 4.판칠, 5.존 멘사, 8.조너선 멘사, 2.사르페이 - 6.안난, 23.K.보아텡, 21.아사모아 - 12.타고에(64' 11.문타리), 13.아예우(90+2' 18.아디이아) - 3.기안(82' 14.아모아) / 감독: 라예바츠

▲ 독일 출전 선수(4-2-3-1)

독일(4-2-3-1) : 1.노이어(GK) - 16.람, 17.메르테자커, 3.프리드리히, 20.J.보아텡(73' 2.얀젠) - 7.슈바인슈타이거(81' 18.크루스), 6.케디라 - 13.뮐러(67' 트로호프스키), 8.외칠, 10.포돌스키 - 19.카카우 / 감독: 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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