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팀, '동네 헬스장'서 훈련해 화제
[골닷컴=노재우 기자] 잉글랜드 방송사 'ITV'가 북한 대표팀의 엽기적인 훈련 모습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지의 팀' 북한 때문에 전 세계 언론이 애를 먹고 있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북한은 최근 훈련 일정을 자주 바꿈은 물론 비공개로 진행하며 '북한 정보'에 목이 마른 취재진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그런 북한의 비밀스러운 훈련 현장을 'ITV'가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놀랍게도 북한 선수들은 잔디 위가 아닌 요하네스버그의 한 헬스장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아나운서 아드리안 차일스는 "북한 대표팀이 연습할 장소를 찾지 못해 남아공 주민들과 함께 헬스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영상을 소개했다.
'ITV'가 공개한 영상에서 유니폼을 착용한 북한 선수들은 러닝 머신으로 몸을 풀고 미니 축구공으로 헤딩 연습을 하는 모습 등이 잡혔다. 특히 정대세는 헬스장 회원으로 보이는 보디빌더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다소 자유로운 훈련 분위기를 대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 대표팀이 왜 자신들이 사용하는 헬스장에서 훈련을 같이하는지 의아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지켜보았다.
북한의 엽기적인 훈련 모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ITV'는 또 다른 영상을 통해 북한 선수들이 길게 한 줄로 선후 한 사람씩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며 헤딩으로 공을 통과시키는 특이한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ITV'에 게스트로 출연한 스타 플레이어 파트리크 비에라와 에드가 다비즈는 "이런 훈련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라며 북한 대표팀의 특이한 훈련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편, 북한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다소 어려운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 최약체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북한이 전 세계 축구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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