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0] '혼다 결승골' 일본, 카메룬에 1-0 승..사상 첫 원정승

정수창 2010. 6. 1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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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수창 기자= 위태위태하던 일본이 카메룬전에서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챙겼다. 패배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은 값진 결과물이다.

일본은 14일 밤 남아공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E조 첫 경기에서 전반전 혼다 게이스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은 수비적인 전술을 채택, 카메룬의 공격 예봉을 차단한 다음 역습 전술로 득점을 노렸다. 카메룬은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고 있었음에도 수비진을 두텁게 한 일본을 수월히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선제골 후 수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일본이 1-0 승리를 가져갔다.

일본의 월드컵 승리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러시아전 승리 이후 8년만이다. 또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월드컵의 첫발을 내딘 이래 맛보는 감격스러운 첫 원정승이다. 일본은 해외에서 벌어졌던 두 번의 월드컵(1998, 2006)에서 6전 1무 5패로 지금까지 승리가 없었다.

이로써 첫 경기를 E조의 중간 순위가 정해졌다. 덴마크를 2-0으로 격파한 네덜란드가 1위에 올랐고, 일본은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골득실차에 의해 카메룬이 3위, 덴마크가 4위를 기록했다.

▲ 혼다의 선제골 작렬

전반 초반 일본은 허리진을 두텁게 한 후 역습을 노렸다. 카메룬은 주도권을 잡았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전반 7분 박스 주위에서 슈팅각을 잡았던 피에르 웨보는 일본 수비진의 방해로 기회를 놓쳤다.

일본은 전반 중반부터 서서히 공격의 고삐를 올렸다. 특히 마쓰이 다이스케를 활용한 우측 공격을 시도했다. 마쓰이의 크로스는 번번이 빗나갔지만, 경기의 주도권이 점차 일본에게 넘어가는 데는 공헌했다. 전반 37분 카네룬 에용 에노의 중거리 슈팅은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가슴팍에 안겼다.

그리고 전반 39분 마쓰이의 크로스에서 일본의 첫 골이 터졌다. 마쓰이는 오른발로 카메룬 수비진을 살짝 따돌린 후 왼발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카메룬 중앙 수비수들이 마쓰이의 크로스를 걷어내지 못하자 공은 박스 안에 대기하고 있던 혼다에게 전해졌다. 공을 잡은 혼다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카메룬 골네트를 갈라냈다.

이후 카메룬은 왼쪽 풀백 브누아 아수 에코토의 오버래핑과 사뮈엘 에토오의 공격력으로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아수 에코토는 볼 터치가 좋지 못했고, 에토오의 공격력 역시 일본의 수비진에 틀어 막혔다.

▲ 카메룬 슈포모탱의 슈팅은 허공으로

일본이 후반 3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카메룬 오른쪽 측면을 허문 오쿠보 요시토가 프리킥을 얻어낸 것. 하지만 엔도 야스히토의 프리킥은 카메룬 수비진 커팅에 걸리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카메룬은 2분 뒤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에토오가 일본 수비진을 모조리 따돌리며 중앙으로 공을 내줬다. 이를 막심 슈포모탱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은 채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동점골을 향한 부담을 느꼈을까. 슈포모탱의 슈팅은 골문 왼쪽 상단으로 치솟고 말았다.

카메룬은 이후에도 좌우 가리지 않고 공격을 시도했다. 이에 일본은 협력수비로 대처했다. 하세베 마코토와 엔도, 그리고 다나카 툴리오가 몸을 사리지 않고 카메룬의 공격에 대처했다.

▲ 음비아의 대포알슈팅은 골포스트 강타...일본의 1-0 신승

카메룬은 득점을 위해 모하마두 이드리수와 제레미를 동시에 투입했다. 그러나 오히려 기회를 잡은 쪽은 일본. 마쓰이 대신 들어온 오카자키 신지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6분 하세베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자 왼발 슈팅으로 재차 골을 노렸다. 그러나 오카자키의 슈팅은 골대를 맞는데 그쳤다.

이어진 카메룬 음비아의 슈팅도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말았다. 음비아는 후반 39분 빨랫줄 같은 중거리 포를 시도했으나 공은 골네트가 아닌 골포스트로 향했다. 계속된 카메룬의 파상공세도 통하지 않았다. 이후 일본은 더욱 수비력을 두텁게 했고, 1-0 승리를 지켜냈다.

▲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E조 1차전 (6월 14일-프리스테이트 경기장)

일본 1 (39' 혼다, 도움: 마쓰이)

카메룬 0

*경고: 아베(일본), 은쿨루(카메룬)

*퇴장: -

▲ 일본 출전선수(4-1-4-1)

가와시마(GK)- 고마노, 나카자와, 툴리오, 나가토모 - 하세베(88' 이나모토) - 오쿠보(82' 야노), 엔도, 아베, 마쓰이(23' 오카자키) - 혼다 / 감독: 오카다

▲ 카메룬 출전선수(4-3-3)

아미두(GK) - 음비아, 바송, 은쿨루, 아수 에코토 - 마쿤(75' 제레미), 마티프(66' 에마나), 에용 에노 - 에토오, 웨보, 슈포모탱(75' 이드리수) / 감독: 르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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