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서비스

검색

Daum Sports 칼럼

Daum 스포츠 칼럼에서 최고의 스포츠 전문가들을 만나보세요!

칼럼니스트를 만나보세요!
    대니얼 김 야! 토크 링크

    대니얼 김 야! 토크

    [대니얼 김] 류현진 ML? 최소한 천만 달러를 받아야 하는 이유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초특급 투수이다. 그를 앞서 수많은 레전드급 투수들이 있었지만 이제 그는 대선배들이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구상하고 있다. 물론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본인의 마음대로 그의 미국 진출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일단, 한화 이글스의 허락이 필요하고 그다음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적극 그를 원해야 한다.

    립서비스인가 아니면 진정한 구애인가?

    청소년 세계선수권 대회 기간 정말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미 언론에 수차례 보도 되었듯이 그들은 대회 기간 중 류현진이 선발하는 경기에 단체로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얼핏 봤을 때 류현진의 주가가 상당히 오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지만냉정하게 말해서 대다수 스카우트들이 한국을 방문했던 주목적은 청소년 대회였지 류현진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류현진에 대한 평가가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리고 그 많은 스카우트들 속에서도 예외는 있었다. 야토크의 취재 결과 모 메이저리그 구단부단장은 극비리 한국을 방문해 류현진의 경기를 직접 보고 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되었다.물론 스카우트 사이에 있다 보니 찾기는 어려웠지만……. 청소년대회가 아닌 류현진의 실력을 직접 확인하려고 구단 고위층이 한국을 찾았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존 대니얼스 단장은 다르빗슈를 스카우트하기 위해서 시즌 중 일본을 방문했었지만 아직 대니얼스 단장은 한국 땅을 밟지 않았다.)

    1998년 겨울 김병현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방문했던 조 가리지올라 전 애리조나 단장 이후 가장 높으신 분이 한국을 찾아왔던 것이다.

    지금까지 류현진에 대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공식적인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지극히 말을 아끼면서도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립서비스'일 수도 있지만, 스카우트들이 어떤 말을 하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동향을 자세히 살펴보면 류현진의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사진 = 류현진 / 한화 이글스 제공]

    A 구단 스타우트

    "일단 체격 조건이 맘에 든다.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스급은 아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4, 5 선발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은 있다."

    B 구단 스카우트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그를 보러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C 구단 스카우트

    "오늘 경기 내용을 윗분들에게 상세히 보고 드릴 뿐이다. 결정은 내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

    1. 일단 포스팅은 진행해보자.

    이 시점에서 결론을 내리자면일단 포스팅을 통해서 류현진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은 필요해 보인다.물론 포스팅을 진행한다고 해서 그가 무조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포스팅에 이름을 올린 후 만족할 만한 포스팅피를 받아낼 수 있다면 한화 이글스의 입장에서도 그를 풀어 주는 것도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2년 뒤 아무런 보상 없이 그를 내주는 것보다는 더 좋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한화 이글스에도 권리가 있고 무조건 그를 포기하는 것은 올바른 결정은 아니다. 프로야구는 비즈니스이고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의 가장 큰 자산이다. 하지만 류현진의 가치를 금전적으로 충분히 보상받는다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그리고 솔직하게 생각해보자. 류현진이 한화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지만 그가 2013년 시즌 팀에 남는다고 해서 한화 이글스가 내년에 4강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물론 2014년도 마찬가지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그를지금 이 시점에서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해주고 포스팅피로 보상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내년 당장 힘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5천만 달러가 넘는 포스팅피를 받아내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는 의도적으로 포스팅 과정을 통해서 미국에 진출했다고 한다. 어려운 구단 재정 상태를 생각해서 본인을 키워준 구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FA가 되기 전에 진출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문제는 결국 돈이다.

    2. 포스팅피로 천만 달러 이상은 받아야 한다.


    포스팅이라는 과정은 정말 예측하기 어렵다.과학적인 부분이 조금도 없는 아주 이상한 과정이다. 지금 이 순간 기자가 자신 있게 액수를 언급한다면 그것은 그냥 헛소리에 가깝다. 류현진도 알 수 없고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돕고 있는 스캇 보라스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지금 당장 많은 구단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하여도 마지막 순간에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류현진의 가치를 현금으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낮게 책정될 수도 있다. 물론 반대로 뜻밖에 예상치 못했던 높은 포스팅피가 나올 수도 있다. 한 마디로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과정이다.

    하지만 류현진에게 필요한 것은 (그를 진심으로 원하는) 단 하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다.

    30개 모든 구단이 그를 원하지 않아도 된다. 그를 진정으로 원하는 단 하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나타나 높은 포스팅피를 제출하고 그가 만족할만한 연봉 조건을 제시한다면 의외로 쉽게 진출할 수 있다.

    그리고 결론을 말하자면 류현진은 천만 달러 이상의 포스팅피는 꼭 받아내야 한다.만약 천만 달러 이상을 받지 못한다면 미국 진출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3. 왜 천만 달러인가?

    다르빗슈는 정확히 5,170만 달러의 포스팅피를 받아냈다. 그리고 그보다 1년 전 포스팅 과정을 밟았던 이와쿠마는 (당시 연봉협상에 실패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지 못했지만) 1,910만 달러의 포스팅피를 제시받기도 하였다. 물론 류현진을 다르빗슈나 이와쿠마와 비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례를 통해서 한 가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진정하게 원한다면 거침없이 투자한다는 것이다.

    만약 천만 달러도 미치지 못한 포스팅피가 나온다면 류현진 본인도 만족할만한 연봉을 받기도 어려울뿐더러 미국에 진출한 후에도 상황이 매우 힘들 것이다.

    물론 한화 이글스의 입장에서도 그를 헐값에 놔줄 필요도 없고 명분도 없어진다.

    그리고 더 큰 이유는 미국에서의 현실이다. 일단 그가 낮은 포스팅피와 만족스럽지 못한 연봉을 약속받고 진출한다면 미국에서 적응하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메이저리그에서는 연봉액수에 따라 기회를 준다. 냉정하지만 선수의 연봉과 총 투자금액이 높을수록 기회는 많이 주어진다.낮은 연봉과 포스팅피를 받고 미국에 진출한다면 그에게 주어지는 적응기간이 의외로 짧을 것이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금 이 순간까지 마쓰자카를 포기하지 못하고 그에게 기회를 주는 이유는 그에게 투자한 금액이 많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많은 돈을 받고 진출해야 한다. 2005년 시즌 뉴욕 메츠에서 뛰었던 구대성이 미국에 진출하려면 많은 돈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래는 알 수 없다.

    아무래도 최고의 시나리오는 류현진이 엄청난 액수의 포스팅피와 연봉을 제시받는 것이다.

    물론 포스팅 과정을 밟기 전까지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속내를 알 수 없다.

    얼마 전 한화 이글스 구단은 류현진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한다. 한화 이글스의 생각도 지금 이 시점에서 알 수 없지만 가장 좋은 가이드라인은 천만 달러의 포스팅피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앞으로 가장 필요한 부분은 flexibility 즉, '유연성'이다. 류현진도 그리고 한화 이글스 구단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서로 협력해가면서 해답을 찾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Twitter - @danielkimW

    daniel@dk98gro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