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놀라스코 "류제국! 나도 보고 싶다. 꼭 연락해!"

조회수 2013. 9. 14. 12: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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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취재 뒷이야기

요즘 들어 류현진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한 선수가 있습니다. 한국 언론은 물론 이곳 현지 언론까지도 류현진의 라이벌로 생각하는 리키 놀라스코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많은 대화를 하고, 늘 연습도 함께 하는 동반자이자 친구로 생각합니다. 놀라스코나 류현진은 "3선발이냐 4선발이냐가 중요하지 않다. 팀의 성적이 우선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경기장에 출근하자마자 놀라스코를 찾았습니다. 한국 언론에서 보도된 LG 투수 류제국(30)과 LA다저스 놀라스코(31)의 인연이라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었죠.

4개월도 아닌 4년을 룸메이트로 생활했다면 정말 많은 추억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아니 그 보다도 류제국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 지금은 연락이 끊긴 듯 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지난 7일 신시네티 레즈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 더그아웃에서 류현진과 놀라스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언론에선 다저스의 3선발을 두고 두 선수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이들은 친한 동료 사이일 뿐입니다.

류현진과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카메라를 발견한 놀라스코가 놀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14일 오후 훈련을 마친 놀라스코가 락커룸으로 들어가기 전, 시간을 내주어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류제국을 기억하냐"는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오~우. 제국? 류제국을 알아요?"라며 오히려 저에게 되물었습니다. 순간, 놀라스코의 입가에는 밝은 미소가 번지며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류제국은 지금 한국에서 투수로 활약하고 있고, 어제 기사를 통해 네가 보고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니, 놀라스코 역시 "매우 보고싶고, 그리운 친구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놀라스코, "정말 나를 보고 싶다고 해요? 오호. 잊지 않았군요. 저 역시 굉장히 그리운 친구에요. 4년이나 룸메이트였죠. 아~! 갑자기 그 때 생각이 나네요." 이어서 놀라스코는 "혹시 제국선수의 연락처를 알 수 있나요? 지금 바로 연락하고 싶어요."라며 류제국과 바로 연락을 취하고 싶어했습니다.

불행히도 제가 류제국 선수의 연락처를 알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놀라스코는 "아.. 혹시 현진이가 전화번호를 알고 있을까요? 현진이한테 물어봐서 문자라도 보내고 싶어요."라고 말했지만, 류현진 선수가 류제국 선수와 연락을 하고 지낼지는 미지수. 잠시 생각을 하던 놀라스코는 저에게 직접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류)제국이에게 연락하라고 전해 주세요."라고 전했습니다. 정말 간절히 보고 싶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놀라스코는 "류제국과 4년 동안이나 룸메이트여서 정말 잘 지냈습니다."고 전하며, "제국이 말대로 영어도 많이 가르쳐 줬고, 한국 음식도 많이 먹었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놀라스코는 "한국 선수들은 정말 멋진 사람들이 많다"며 "현진이와 제국이는 물론이고 박찬호 선수 역시 제가 존경하는 선수입니다."고 말했습니다.

길게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한국에 온다고 약속했었다면서요?"라는 질문을 마지막으로 던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놀라스코는 "오~ 그랬죠. 한국은 저에게도 특별한 것 같아요. 지금 현진이도 한국인이고, 나의 우상이었던 박찬호도 한국인이죠. 그리고 나와 4년이나 룸메이트였던 제국이도 한국사람이니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에피소드는 나중에 듣기로 하고 나눈 짧은 대화였지만 류제국 선수와 놀라스코와의 특별한 인연을 확인 할 수 있어 의미있었습니다. 잠시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연락이 되어 두 선수의 만남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시절 친구는 언제나 그립고 보고 싶은 친구이니까요.

P.S 다음 스포츠를 통해 류제국 선수에게 놀라스코의 연락처를 꼭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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