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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칼럼] 김재영의 도전 '괴물 파이터 멜빈을 잡아라'
무시무시하다. 먹어주는 인상에 울퉁불퉁한 근육이 꼭 맹수 같다. 경기가 시작되면 무자비함이 느껴진다. 빠르고 묵직한 펀치와 채찍 같은 로우킥에 상대 선수들은 흔들흔들한다. '괴물', '야수'라는 표현과 가장 잘 어울리는 파이터다.
멜빈 마누프(36, 네덜란드), 그가 한국에 온다. 오는 9월 1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에 출전한다. 팀 동료 바다 하리를 따라 한국을 찾은 적은 있지만 경기를 가지는 것은 처음이다. TV 중계로 봐도 소름이 돋던 멜빈의 살벌한 타격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처음 멜빈이 로드FC 출전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화제가 된 것은 누가 이 괴물과 상대하겠냐는 것이었다. 정문홍 대표가 "한국의 타격가 중 멜빈의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선수가 있을 것"이라고 하자 팬들은 그를 상대할 국내선수가 있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한 명의 적임자가 있었다. 한국 최고의 타격가로 평할 만한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28, 노바MMA). 극진가라데를 익힌 절정의 타격 고수가 괴물 사냥꾼으로 나섰다. 멜빈과 김재영의 매치업이 발표되자 팬들도 상성 상 해볼 만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재영은 엠파이트(www.mfight.co.kr)와 인터뷰에서 "멜빈을 알기 시작했을 때부터 진심으로 붙고 싶었다. 넘어야 하는 상대라고 생각했기에 바로 수락했다"면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세계 레벨의 타격가와 한국의 국가대표 타격가가 격돌한다. 심장을 쫄깃하게 할 만한 대박 매치업이다.
▲2010년 12월 K-1 다이너마이트에서 멜빈 마누프가 일본의 타격가 미사키 카즈오의 안면에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96% KO율, 지상 최악의 육식동물
96. 멜빈 마누프라는 파이터를 가장 잘 표현하는 숫자다. 그는 96%의 KO율을 가지고 있다. 36번 승부를 펼쳤고 그 중 24번 승리했다. 승리 공식은 간단하다. 전진해서 때리고 쓰러뜨리는 것이다. 24번 승리 중 23번을 그렇게 끝냈다. 판정승은 단 한 번뿐이다.
그의 펀치력을 가장 잘 보여준 경기는 2008년 K-1 다이너마이트에서 마크 헌트戰이다. 18초 만에 맷집왕을 한 방에 쓰러뜨렸다. 대책 없이 돌진해오는 헌트에 뒷걸음치며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크로캅의 하이킥을 맞고서도 일어난 헌트가 멜빈의 주먹에 정신을 잃었다.
사쿠라바 카즈시, 미사키 카즈오, 오야마 �고 등 베테랑들도 멜빈의 주먹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멜빈은 타격전에선 누구도 쉽게 잡을 수 없는 '지상 최악의 육식동물'임을 여러 차례 증명했다.
그러나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육상에선 극강이지만 물속에선 힘을 쓰지 못한다.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면 답이 없다. 9번의 패배 중 6번을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윤동식, 추성훈도 타격전에선 압도당하다가 멜빈을 그라운드로 데리고 와 암바로 잡았다. 2007년 그에게 패배를 안겨준 '암바대마왕' 윤동식은 "멜빈은 중심이 너무 없다. 클린치에서 쉽게 쓰러뜨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쪽 파이터라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멜빈 마누프란 파이터의 또 다른 특징이다.
▲2010년 3월 스트라이크포스에 출전한 멜빈 마누프가 로비 라울러에 펀치 연타 공격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멜빈은 카운터 펀치를 허용해 역전 KO패를 당했다.
지상에서 괴물을 잡을 수 있는 방법
최강 스트라이커 멜빈에게도 잊고 싶은 기억이 있다. 2010년 1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실신 KO패를 당했다. 주먹대결에선 그 누구와 싸워도 자신 있던 그였지만 이 경기에서 대자로 뻗었다.
상대는 로비 라울러라는 미국의 타격가였다. 그도 스탠딩 타격전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 터프한 파이터. 19번의 승리 중 16번을 (T)KO로 끝냈다. 84%라는 높은 KO율을 가지고 있다.
초반엔 멜빈의 기세가 좋았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펀치와 로우킥 콤비네이션으로 라울러를 뒷걸음치게 했다. 가드 위로 멜빈의 타격이 쏟아졌다. 라울러는 방어만 할 뿐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대세는 이미 기운 듯했다.
하지만 라울러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초반에 멜빈의 타격을 방어하면서 빈틈을 찾는 것이 전략이었다. 승부를 결정지으려 몰아치는 멜빈, 방어가 허술해졌다. 그때 라울러의 카운터펀치가 멜빈의 안면에 꽂혔다. 경기시간 3분 33초. 일발 역전이었다.
로비 라울러는 '초반 타격전 버티기→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기→암바, 초크 등 서브미션 승'의 멜빈 마누프 격파 일반 공식을 깼다.
그러나 여기서 확실한 것은 멜빈을 잡으려면 타격으로 끝내든, 그라운드로 끌고 가든 초반 맹공을 어떻게 해서라도 버텨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초반 강공에 흔들리면 답이 없다. 라울러는 가드를 단단히 잡그고 멜빈 타임에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가라데 출신의 타격가 김재영은 172cm의 크지 않은 신장에도 빠른 스피드를 이용, 킥을 적절히 섞어 상대를 괴롭게 만든다.
타격가 김재영은 어떤 파이터인가?
김재영은 극진가라데 출신으로 2004년 종합격투기에 뛰어들었다. 스피릿MC에서 경력을 쌓았고 M-1을 거쳐 현재 로드FC의 미들급에서 활동하고 있다. 14승 9패의 전적으로 10번의 (T)KO승이 있다. KO율은 71%.
172cm로 신장이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빠르고 저돌적인데다가 오랫동안 타격전의 전장을 누벼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김재영은 자신보다 큰 상대와 경기할 때 무리하게 안면에 펀치를 넣으려고 하지 않는다. 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김재영 타격의 강점이다.
김재영의 성장 과정을 보면 멜빈 마누프와 확실히 구분되는 것이 있다. 멜빈은 종합격투기에 뛰어들고 나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타격 기술만 극대화시켰다면, 김재영은 타격으로 시작해 레슬링과 그라운드 기술까지 하나씩 보완해왔다.
김재영의 원래 소속팀은 '부산중전차' 최무배가 이끄는 팀 태클이었다. 최무배는 그레코로만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으로 김재영은 팀 태클에서 그래플링 기술을 익혔고, 이것을 경기에서 자기 것으로 만들며 성장했다. 즉 김재영 역시 그라운드로 멜빈을 끌고 내려가면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적으로 볼 때, 멜빈이 오로지 하나의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김재영은 선택의 폭이 멜빈보다 넓다.
▲2011년 3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멜빈 마누프가 팀 케네디에 백포지션을 허용하고 목을 내줘 리어네이키드초크로 패했다.
멜빈을 상대하는 김재영의 선택은?
멜빈과의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김재영의 선택에 달려있다. 김재영은 윤동식, 추성훈 등 많은 파이터들이 관절기나 조르기로 멜빈을 잡았던 방식과 로비 라울러처럼 타격전에서 승부를 보는 방식을 두고 기본 전략을 결정해야 한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김재영의 어떤 전략을 가지고 갈지 확실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그의 최근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짐작은 가능하다.
김재영은 "타격전만 고집하진 않겠지만 과감히 타격전을 벌일 땐 물러서지 않을 생각이다. 확실한 점은 뒷걸음치지 않겠다는 것이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다. 멜빈을 이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압박'이다. 백 스텝을 밟지 않고 압박한다는 것은 초반 멜빈의 타격에는 맞불을 놓을 것이고 그러다가 빈틈이 나오면 과감하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기 초반 이 경기의 긴장감은 상당할 것이다. 무조건 밀고 들어오는 멜빈과 그를 압박하기 위해 전진하는 김재영의 초반 공방이 이 경기의 결과를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다.
김재영은 멜빈이라는 괴물 타격가를 잡기 위해서 자신이 8년 동안 익혀온 모든 종합격투기 기술을 모조리 퍼부을 것이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술적인 대비뿐 아니라 정신적인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멜빈의 많은 승리는 3분 안에 결정됐다. 일단 3분을 버티자. 해답은 그 다음에 보일 것이다. "좋은 선수냐 아니냐의 차이는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면서 얼마나 자기 경기를 펼치느냐에 있다고 본다. 링 위에서 멜빈과 같은 압박을 가진 선수는 드물다. 그의 압박을 이겨내고 내 경기를 펼치고 싶다. 그게 지금까지 가장 부족했던 점이며 꼭 넘어서고 싶다"는 김재영의 말에서 이번 경기의 승부처를 알 수 있다.
엠파이트 기자들의 예상
고준일 기자
"김재영은 타격전으로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테이크다운을 위한 타격을 해야 한다.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확률 상 승리가능성이 높다. 무리한 타격 공방은 제살을 깎는 것이다. 최근 인터뷰를 하고 훈련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훈련강도도 매우 높았다. 타격을 섞으면서 클린치할 것이고 넘어뜨릴 것이다. 1라운드 종반에 김재영의 서브미션 승리를 예상한다"
유병학 기자
"멜빈 마누프의 타격 압박에 김재영이 위축되지 않고 정면 승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타격 전면전이면 승산은 높지 않다고 본다. 역시 그라운드 승부를 보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멜빈이 쉽게 넘어간다고 보지 않는다. 클린치 상황을 계속해서 만들되 중장기전까지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3라운드에 승부를 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교덕 기자
"기세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야 한다. 멜빈 마누프에 이길 수 있는 전략은 이미 다 나와 있다.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통해서 보여줬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지는 순전히 정신력에 달려있다. 멜빈은 초반 많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시험한다. 이것만 이겨내면 이길 수 있다. 윤동식의 경기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믿을 수 있는 격투기 뉴스, 신세기 격투스포츠의 길라잡이 엠파이트 (www.mfight.co.kr)]
멜빈 마누프(36, 네덜란드), 그가 한국에 온다. 오는 9월 1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에 출전한다. 팀 동료 바다 하리를 따라 한국을 찾은 적은 있지만 경기를 가지는 것은 처음이다. TV 중계로 봐도 소름이 돋던 멜빈의 살벌한 타격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한 명의 적임자가 있었다. 한국 최고의 타격가로 평할 만한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28, 노바MMA). 극진가라데를 익힌 절정의 타격 고수가 괴물 사냥꾼으로 나섰다. 멜빈과 김재영의 매치업이 발표되자 팬들도 상성 상 해볼 만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재영은 엠파이트(www.mfight.co.kr)와 인터뷰에서 "멜빈을 알기 시작했을 때부터 진심으로 붙고 싶었다. 넘어야 하는 상대라고 생각했기에 바로 수락했다"면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세계 레벨의 타격가와 한국의 국가대표 타격가가 격돌한다. 심장을 쫄깃하게 할 만한 대박 매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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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KO율, 지상 최악의 육식동물
96. 멜빈 마누프라는 파이터를 가장 잘 표현하는 숫자다. 그는 96%의 KO율을 가지고 있다. 36번 승부를 펼쳤고 그 중 24번 승리했다. 승리 공식은 간단하다. 전진해서 때리고 쓰러뜨리는 것이다. 24번 승리 중 23번을 그렇게 끝냈다. 판정승은 단 한 번뿐이다.
그의 펀치력을 가장 잘 보여준 경기는 2008년 K-1 다이너마이트에서 마크 헌트戰이다. 18초 만에 맷집왕을 한 방에 쓰러뜨렸다. 대책 없이 돌진해오는 헌트에 뒷걸음치며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크로캅의 하이킥을 맞고서도 일어난 헌트가 멜빈의 주먹에 정신을 잃었다.
사쿠라바 카즈시, 미사키 카즈오, 오야마 �고 등 베테랑들도 멜빈의 주먹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멜빈은 타격전에선 누구도 쉽게 잡을 수 없는 '지상 최악의 육식동물'임을 여러 차례 증명했다.
그러나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육상에선 극강이지만 물속에선 힘을 쓰지 못한다.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면 답이 없다. 9번의 패배 중 6번을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윤동식, 추성훈도 타격전에선 압도당하다가 멜빈을 그라운드로 데리고 와 암바로 잡았다. 2007년 그에게 패배를 안겨준 '암바대마왕' 윤동식은 "멜빈은 중심이 너무 없다. 클린치에서 쉽게 쓰러뜨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쪽 파이터라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멜빈 마누프란 파이터의 또 다른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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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괴물을 잡을 수 있는 방법
최강 스트라이커 멜빈에게도 잊고 싶은 기억이 있다. 2010년 1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실신 KO패를 당했다. 주먹대결에선 그 누구와 싸워도 자신 있던 그였지만 이 경기에서 대자로 뻗었다.
상대는 로비 라울러라는 미국의 타격가였다. 그도 스탠딩 타격전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 터프한 파이터. 19번의 승리 중 16번을 (T)KO로 끝냈다. 84%라는 높은 KO율을 가지고 있다.
초반엔 멜빈의 기세가 좋았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펀치와 로우킥 콤비네이션으로 라울러를 뒷걸음치게 했다. 가드 위로 멜빈의 타격이 쏟아졌다. 라울러는 방어만 할 뿐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대세는 이미 기운 듯했다.
하지만 라울러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초반에 멜빈의 타격을 방어하면서 빈틈을 찾는 것이 전략이었다. 승부를 결정지으려 몰아치는 멜빈, 방어가 허술해졌다. 그때 라울러의 카운터펀치가 멜빈의 안면에 꽂혔다. 경기시간 3분 33초. 일발 역전이었다.
로비 라울러는 '초반 타격전 버티기→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기→암바, 초크 등 서브미션 승'의 멜빈 마누프 격파 일반 공식을 깼다.
그러나 여기서 확실한 것은 멜빈을 잡으려면 타격으로 끝내든, 그라운드로 끌고 가든 초반 맹공을 어떻게 해서라도 버텨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초반 강공에 흔들리면 답이 없다. 라울러는 가드를 단단히 잡그고 멜빈 타임에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타격가 김재영은 어떤 파이터인가?
김재영은 극진가라데 출신으로 2004년 종합격투기에 뛰어들었다. 스피릿MC에서 경력을 쌓았고 M-1을 거쳐 현재 로드FC의 미들급에서 활동하고 있다. 14승 9패의 전적으로 10번의 (T)KO승이 있다. KO율은 71%.
172cm로 신장이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빠르고 저돌적인데다가 오랫동안 타격전의 전장을 누벼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김재영은 자신보다 큰 상대와 경기할 때 무리하게 안면에 펀치를 넣으려고 하지 않는다. 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김재영 타격의 강점이다.
김재영의 성장 과정을 보면 멜빈 마누프와 확실히 구분되는 것이 있다. 멜빈은 종합격투기에 뛰어들고 나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타격 기술만 극대화시켰다면, 김재영은 타격으로 시작해 레슬링과 그라운드 기술까지 하나씩 보완해왔다.
김재영의 원래 소속팀은 '부산중전차' 최무배가 이끄는 팀 태클이었다. 최무배는 그레코로만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으로 김재영은 팀 태클에서 그래플링 기술을 익혔고, 이것을 경기에서 자기 것으로 만들며 성장했다. 즉 김재영 역시 그라운드로 멜빈을 끌고 내려가면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적으로 볼 때, 멜빈이 오로지 하나의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김재영은 선택의 폭이 멜빈보다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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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빈을 상대하는 김재영의 선택은?
멜빈과의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김재영의 선택에 달려있다. 김재영은 윤동식, 추성훈 등 많은 파이터들이 관절기나 조르기로 멜빈을 잡았던 방식과 로비 라울러처럼 타격전에서 승부를 보는 방식을 두고 기본 전략을 결정해야 한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김재영의 어떤 전략을 가지고 갈지 확실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그의 최근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짐작은 가능하다.
김재영은 "타격전만 고집하진 않겠지만 과감히 타격전을 벌일 땐 물러서지 않을 생각이다. 확실한 점은 뒷걸음치지 않겠다는 것이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다. 멜빈을 이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압박'이다. 백 스텝을 밟지 않고 압박한다는 것은 초반 멜빈의 타격에는 맞불을 놓을 것이고 그러다가 빈틈이 나오면 과감하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기 초반 이 경기의 긴장감은 상당할 것이다. 무조건 밀고 들어오는 멜빈과 그를 압박하기 위해 전진하는 김재영의 초반 공방이 이 경기의 결과를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다.
김재영은 멜빈이라는 괴물 타격가를 잡기 위해서 자신이 8년 동안 익혀온 모든 종합격투기 기술을 모조리 퍼부을 것이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술적인 대비뿐 아니라 정신적인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멜빈의 많은 승리는 3분 안에 결정됐다. 일단 3분을 버티자. 해답은 그 다음에 보일 것이다. "좋은 선수냐 아니냐의 차이는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면서 얼마나 자기 경기를 펼치느냐에 있다고 본다. 링 위에서 멜빈과 같은 압박을 가진 선수는 드물다. 그의 압박을 이겨내고 내 경기를 펼치고 싶다. 그게 지금까지 가장 부족했던 점이며 꼭 넘어서고 싶다"는 김재영의 말에서 이번 경기의 승부처를 알 수 있다.
엠파이트 기자들의 예상
고준일 기자
"김재영은 타격전으로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테이크다운을 위한 타격을 해야 한다.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확률 상 승리가능성이 높다. 무리한 타격 공방은 제살을 깎는 것이다. 최근 인터뷰를 하고 훈련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훈련강도도 매우 높았다. 타격을 섞으면서 클린치할 것이고 넘어뜨릴 것이다. 1라운드 종반에 김재영의 서브미션 승리를 예상한다"
유병학 기자
"멜빈 마누프의 타격 압박에 김재영이 위축되지 않고 정면 승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타격 전면전이면 승산은 높지 않다고 본다. 역시 그라운드 승부를 보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멜빈이 쉽게 넘어간다고 보지 않는다. 클린치 상황을 계속해서 만들되 중장기전까지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3라운드에 승부를 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교덕 기자
"기세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야 한다. 멜빈 마누프에 이길 수 있는 전략은 이미 다 나와 있다.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통해서 보여줬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지는 순전히 정신력에 달려있다. 멜빈은 초반 많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시험한다. 이것만 이겨내면 이길 수 있다. 윤동식의 경기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믿을 수 있는 격투기 뉴스, 신세기 격투스포츠의 길라잡이 엠파이트 (www.mfigh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