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 "코비와 맞붙어서 영광이었다"

이동환 객원 기자 2012. 10. 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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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을 결정지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3, 칭다오 더블스타즈)가 팬들을 향해 편지를 남겨 화제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맥그레이디는 '티맥(Tmac)'이라는 자신의 별명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 편지에는 지금까지 4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3만 명이 넘는 팬들이 '좋아요'를 누른 상황이다.

글을 통해 맥그레이디는 자신이 NBA에 입성하면서 농구선수로 성장해왔던 과정을 이야기했고,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선수로서 함께 코트를 누볐던 라이벌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동료 야오밍, 데뷔 시절 가르침을 준 선배 덕 크리스티, 찰스 오클리와 같은 선수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자신을 지도했던 제프 밴 건디 전 감독과 함께 일한 에이전트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다음은 맥그레이디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번역한 전문이다.

인생에는 새로운 길이 열리는 시기가 있고, 저에게는 바로 지금이 그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15년간 NBA에서 뛰면서 제가 이룬 것들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18살이 되는 순간부터 NBA에 들어가길 꿈꿨습니다. 저는 열심히 노력했고, 제 열정과 영혼을 농구에 쏟아부었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를 농구를 배우는 학생으로 여겼고, 세계 최고의 농구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NBA는 제게 대학과 같은 곳이었고, 그곳에서 저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때문에 제가 느끼는 감사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저는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순간들을 겪었고, 어떤 때에는 매우 힘든 시련의 순간들도 맞이했습니다. 둘 모두 오늘날의 제가 있게 만들어준 매우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저는 NBA를 떠나지만, 그동안 농구선수로서의 길을 걷는 저에게 영감을 준 위대한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를 인도해주고 농구선수로서 저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던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재아 토마스, 리치 데보스, 레슬리 알렉산더, 존 가브리엘 당신들은 저를 믿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프 밴 건디, 당신은 저에게 위대한 지도자란 무엇인지 알게 해줬습니다. 스티븐 스미스, 당신은 선수들에게 목소리가 되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덕 크리스티, 찰스 오클리, 디 브라운, 먹시 보그스, 안토니오 데이비스, 델 커리, 케빈 윌리스, 당신들은 플로리다에서 온 어린 아이에 불과했던 저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농구선수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 당신 때문에 저는 더 열심히 연습했고, 당신을 상대로 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야오밍, 우리는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 기억들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소니와 팜 바카로 당신들은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의리와 우정이 무엇인지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안 텔렘과 팀 호이, 15년이 지났지만 당신들은 여전이 나의 에이전트입니다. 선수생활 동안 저를 이끌어줘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음에도 아직도 제 인생에 영향을 준, 차마 말하지 못한 것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저는 축복 받은 사람입니다. 늘 사랑받아왔고 특히 끝없이 저를 지원해주는 부인 클레네다와 4명의 우리 아이들은 한 남자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신에게 이 행복과 감사를 돌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런 행복을 누리는 것은 모두 신의 축복 덕분이며 영원히 감사히 여길 것입니다.

다음 얘기로 넘어가서, 저는 중국의 칭다오 더블스타 이글스에서 뛰게 되어 정말 흥분됩니다. 지난 몇 년간 저는 중국에 몇차례 갔었고 그곳의 농구 팬들이 참 좋습니다. 중국 팬들을 위해 코트를 누비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저를 따르고 믿어준 모든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상을 비롯한 수많은 것들을 겪었지만 이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농구에 남긴 족적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NBA라는 리그의 일부였던 것에 대해 정말 감사히 여깁니다. 매일 밤 경기장에서 당신들 앞에서 뛰는 것은 저에겐 정말 꿈 같은 일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티맥(Tmac)

# 사진 - NBA 아시아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2-10-10 이동환 객원 기자( ldh2305@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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